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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GEC 알스톰사(외국기업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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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GEC 알스톰사(외국기업이 뛴다)

입력
1996.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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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보다 TGV로 더 유명/경부고속철 참여 발전·수송업계 “공룡”프랑스의 「GEC 알스톰(ALSTHOM)사」는 회사이름보다 이 회사가 만든 세계 최고의 고속전철 TGV로 유명한 회사다. 우리에게는 최고시속 300㎞로 건설되는 경부고속철도의 차량과 설비를 납품하게되면서 친숙해졌다.

그러나 의외로 알스톰사는 우리나라와 꽤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연매출액 100억달러의 세계 최대 발전·수송전문그룹.

알스톰그룹의 활동영역은 넓게 잡아 철도수송, 발전, 송배전, 산업·해양설비 등 5개 부문. 알스톰사는 이중 그룹매출의 40%를 점하고 있는 발전설비분야의 강점을 앞세워 66년 우리나라에 첫 진출, 팔당수력발전소사업에 참여하면서 교두보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여수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1·2호기 등 10여건의 발전소사업에 참여하고 서울지하철 2·3호기 등 10여건의 지하철 및 철도사업에도 차량부품과 전기장비 등을 공급하는 등 조용한 가운데 실속있는 영업을 해왔다.

이렇듯 우리나라와 올해로 꼭 30년의 친분을 갖게 된 알스톰사가 줄 것은 주고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 새로운 전략으로 「제2의 한국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90년대 초반까지는 고속철도를 비롯한 첨단산업분야의 기술이전 등에서 수동적인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파트너」로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는 판단이다. 조르주 피지니 GEC알스톰 서울지사장은 『내년 7월 경부고속철도용 TGV시제차량1호가 한국에 납품되면 한국기술진들도 고속철도기술에 눈을 뜨게될 것』이라며 『한국이 고속철도 관련기술을 익히고 한국형TGV를 만들어 제3국에 진출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알스톰사는 또 릴 투르즈 등 프랑스대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VAL」경전철시스템을 한국에 기술이전하고 인천국제공항(영종도신공항)의 열병합발전소와 수하물자동관리설비에도 참여를 추진중이다.

80년대초 세계최초로 시속 270㎞의 철도운행에 성공하고 350㎞이상의 초고속으로 달리는 차세대고속전철을 개발중인 알스톰사의 동반자적 한국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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