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명 귀원… 46명은 추적/일부는 승용차 탈취 도주【안양=김혁·김관명 기자】 21일 하오 8시55분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770 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원장 이시균)에서 수용중이던 10대 원생 6백55명중 1백28명이 집단 탈주했다.<관련기사 38면>관련기사>
밤 12시 현재 탈주 원생중 82명은 귀원했으나 나머지 46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미귀 원생 40여명이 의왕시 모락산에 은신해 있다는 제보에 따라 전의경 5백여명을 동원, 수색중이다.
법무부와 심사원측에 따르면 하오 8시30분께 생활관 2층 목욕탕에서 목욕중 원생들과 싸움을 한 의정부 조직폭력배 출신 방모군(17)이 방으로 돌아와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원생들을 선동해 탈주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경비가 다소 허술한 취침시간 직전에 집단 탈주한 점을 중시, 귀원 원생들을 상대로 사전모의 여부를 조사중이다.
원생들은 생활관 2층에서 내려와 1층 면회장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탈주를 제지하던 심사원 직원 허모씨(32)가 부상을 입었다. 이 때 원생 4∼5명은 허씨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시동을 걸어 놓은 경기35나 5583호 감색 캐피탈 승용차의 운전자를 협박해 차를 타고 정문을 통해 심사원을 먼저 빠져 나갔다. 이어 나머지 원생 1백20여명이 한꺼번에 정문으로 몰려가 정문을 지키고 있던 직원 2명을 위협, 문을 열고 달아났다.
원생들은 탈주후 안양 군포 일대 버스터미널 등에서 청색 운동복 반바지에 흰 러닝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도권 지역에 1급 비상 경계령을 발동하는 한편 인근 안양 일대 유흥가 등에서 검문 검색 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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