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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유 「오일뱅크」(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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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유 「오일뱅크」(CF이야기)

입력
1996.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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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카피·컴퓨터그래픽영상 독특/젊음·여행·미래형주유소 연상케21세기의 주유소는 어떤 모습일까. 단순히 기름을 넣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식사를 하고, 편안히 쉴 수 있다. 은행업무나 쇼핑도 가능하다.

현대정유의 오일뱅크 CF는 미래의 주유소를 생각케 한다. IFD사가 만든 이 CF는 상징과 파격을 택했다. 주유소 광고의 세가지 필수요소인 제품, 자동차, 주유원을 모두 배제했다.

CF의 장기인 역동적이고 현란한 영상도 거부했다. 화면은 아주 단조롭다. 소리 대신 자막으로 된 카피들이 마치 포스터처럼 상징화한 물건 사이로 자리를 잡았다. 소구의 대상으로 젊은이를 선택했다.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이 CF는 「그곳에 가고싶다」라는 큼지막한 카피 문구와 함께 상쾌한 휘바람 소리로 시작된다. TV의 기행프로그램의 제목을 그대로 인용한 이 카피는 「그곳」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CD판에서 재즈풍의 파도와 하모니카 소리가 잇달아 흘러나온다.

「처음으로 내 차를 모는 날, 잘 나가는 CD 한 장을 샀다」는 카피가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CD가 타이어 휠로 바뀐 뒤, 갑자기 음악이 멈춰선다. 「OK」라는 영문자가 화면 중간에 자리를 잡는다. O와 K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OIL BANK」라는 로고를 만들어 낸다.

IFD의 김태환 기획실장(35)은 『99년부터 외국의 석유 메이저들이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유소의 기능은 현재와 크게 달라질 것이다. 21세기 주유소 모습과 그곳을 찾게될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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