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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류 타고 성사여부 관심/영수회담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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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류 타고 성사여부 관심/영수회담 재추진

입력
1996.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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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만날 수 있을까/야 “사과 먼저” 여 “끝난 일” 불구/화합·새정치 공감에 “가능” 관측여야 영수들은 언제쯤 웃는 낯으로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을까. 최근 김화남 의원 석방요구결의안 통과등으로 경색정국에 해빙기류가 흐르면서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 발언파문으로 무산된 영수회담 재추진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빠른시일내에 여야영수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의원 발언파문이 아직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의원 발언파문에 대한 여권의 공식사과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수하고 있으나 여당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20일 『우리당은 이의원 개인보다 신한국당 차원의 사과가 더 중요하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을 거듭 내세웠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청와대회담은 야당이 내세우는 전제조건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김대통령과 두 야당총재와의 청와대회담은 야당측의 거부로 파기된 만큼 그것으로 일단락된 것』이라며 『앞으로 영수회담이 다시 추진될지 여부는 전적으로 김영삼 대통령이 새롭게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의원의 석방과 청와대 영수회담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확실히 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경색정국의 장기화를 원치않고 있어 정국분위기 전환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영수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달내로는 영수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어떤 계기가 주어진다면 영수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의원 파문이 마무리되는 등 정국분위기가 성숙되면 영수회담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로 급변하는 남북관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수회담이 추진되거나 아니면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정치권의 화합과 새로운 정치풍토 조성을 위해 재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담방식으로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김종필 자민련총재 그리고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가 자리를 함께하는 이른바 「4자회담」도 거론되고 있다. 이 방안은 최근 김자민련총재가 제안한 것이나 김국민회의총재는 개별회담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핵심부는 『영수회담을 가질 경우 대통령이 야당지도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눌게 많다』며 개별회담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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