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출신 두 초선 “변신” 눈길/김 의원원칙·일반론 일관 「급진파」 무색/조 의원「제도권」 벗어나 노동실정 맹공노동운동가로 동지애를 나누다가 여야 정치인으로 갈라선 두 초선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첫 의정대결을 벌였다. 신한국당의 김문수 의원과 국민회의의 조성준 의원이 사회·문화분야의 대정부질의자로 나선 것이다.
김의원은 80년대 서울노동운동연합등 정치적 노동운동단체를 이끌었던 재야노동계의 얼굴이며, 조의원은 같은 시절 한국노총에서 정책연구위원등으로 일했던 노총내 개혁그룹의 간판이었다.
노동운동가 시절 김의원은 제도권에 있던 조의원에 비해 훨씬 급진적이고 과격했으나 이날 질문내용은 매우 대조적이었다. 김의원은 노동문제에 대해 의도적이라할만큼 언급을 자제하며 ▲봉급생활자의 세금감면 ▲영세상인 권익보호 ▲철도민영화 ▲학교급식 및 난방제도개선등 일반론에 주력했다. 노동현안에 대한 그의 언급은 『노사관계개혁은 노· 사·정의 합의로 이뤄져야한다』는 원칙론과 4인이하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적용 촉구가 전부였다.
이에반해 조의원은 노조의 정치참여보장, 6급이하 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보장을 촉구하는 등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상당부분 대변했다. 그는 『노동자의 지지를 받을 자신도 없는 정권이라면 존립할 가치도 없는 정권』이라며 직격탄을 쏘았다. 그는 또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폭행과 체임근절 ▲직업병인정확대 ▲정리해고제 반대 등에도 목청을 높였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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