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막식 여 사격 김정미·진순영 예선 탈락【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금세기 마지막 「지구촌 스포츠축제」 애틀랜타 올림픽의 성화가 타올랐다.
근대올림픽 창설 1백주년을 맞아 사상 가장 많은 1백97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제26회 하계올림픽대회는 20일 상오 미국 애틀랜타에서 전세계 35억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애틀랜타올림픽은 이날 상오 9시반(현지시간 19일 하오 8시30분) 이곳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역사적인 시작을 알렸다.
1백97개국 선수단은 1회대회 개최국 그리스에 이어 알파벳순으로 입장했고 아시아국가중 가장 많은 5백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기수 최천식(배구)을 앞세워 케냐에 이어 96번째로 스타디움에 들어갔다.
북한은 1백39번째,미국은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4월19일 아테네 신전에서 채화돼 그동안 1만명이 넘는 주자들의 손에 들려 미국 전역을 순회한 올림픽 성화는 미국의 여자수영스타 재닛 에번스에 이어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왕년의 프로복싱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에 넘겨졌고 알리는 떨리는 손으로 성화대에 성스러운 불꽃을 붙여 애틀랜타의 밤하늘을 밝혔다.
4회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여자농구팀의 테레사 에드워즈(32)는 선수를 대표해 대회 기간에 페어플레이를 할 것을 엄숙히 선서했다.
1백97개국 선수들은 20일 밤(현지시간 20일 상오)부터 금 6백4개를 포함한 메달을 놓고 열전에 들어갔다.
한편 첫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던 여자사격의 부진으로 한국의 메달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밤 첫 메달이 나오는 여자공기소총서 금메달후보로 꼽았던 김정미(한체대)와 진순영(인천 남구청)이 모두 본선서 부진, 탈락했다. 진순영은 본선서 다른 4명과 함께 3백93점을 마크, 공동 8위를 이뤘으나 시리즈차에서 뒤지는 바람에 11위로 밀려 8명이 겨루는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김정미는 3백91점으로 19위를 기록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57㎏급의 박치효(상무)가 일본의 이시이에 17―9로 테크니컬 폴승을 거둬 루마니아의 아지라에 5―3으로 신승한 82㎏급의 박명석(마산시청)과 함께 나란히 2회전에 올랐다.
이밖에 남자수영 평영 1백m의 조광제는 1분03초39로 한국신기록(종전 1분03초58)을 수립했으나 7위를 마크, 예선탈락했고 남자농구도 예선 1차전서 호주에 88―111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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