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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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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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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문경영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신문은 어떤 것인가. 「신문 호랑이들」(PAPER TIGERS)의 저자 니클러스 콜리리지는 슐츠버거가의 뉴욕 타임스지, 그레이엄가의 워싱턴 포스트지, 챈들러가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 등이라 했다. 수긍이 간다. ◆모두 권위지로서의 품위와 평판이 확립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경영기반도 난공불락의 아성처럼 확고하다. 백악관이나 의회에서 행정부 고위관리나 상·하의원들이 즐겨 인용하는 신문들은 뉴욕 타임스지와 워싱턴 포스트지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서부에 위치한 지리적 핸디캡때문에 인용빈도가 떨어지나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에서는 정상이다. ◆이들 신문들은 다같이 1세기내외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문들이다. 모두가 『대령』이니 『장군』이니 하고 불렸던 강인하고 불같았던 창설자들에 의해 시작됐다. 치열한 경쟁으로 부침심한 신문계에서 오늘의 명성과 부를 쌓았으니 「위대한 승리자」라 할 수 있겠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제 후선으로 물러나고 있는 아더오츠 슐츠버거 전발행인때에 급신장한 셈인데 기함 뉴욕 타임스지이외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50%투자), 일간지 및 주간지 27개, 잡지 17개, 텔레비전 방송국 5개, 라디오방송국 2개등 매스컴왕국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여러개의 펄프·제지공장을 갖고 있다. 재벌신문은 없으나 신문재벌이나 방송재벌이 위력을 떨치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뉴욕 타임스왕국이 최대의 규모는 아니나 영향력에 있어서는 도전받지 않는 정상이다. ◆뉴욕 타임스지와 워싱턴 포스트지는 질경쟁에 못지 않게 판매경쟁도 불꽃튄다. 워싱턴 DC로 남하하는 뉴욕 타임스지와 뉴욕으로 북진하려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싸움은 불꽃튄다. 그러나 그 뜨거운 게임도 규칙의 틀안을 결코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신문들도 이들의 게임방식을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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