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조합·건설사 간부 등재개발 사업과정에서 수주사례금등 거액의 뇌물을 주고 받은 서울시내 주택조합간부들과 공무원, 유명건설사 간부등 2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주선 부장검사)는 19일 하왕십리 3구역 주택조합장 홍진구씨(62·서울시의원)등 서울시내 12개 주택조합 간부 16명과 양천구청 주택과 조광휘씨(40·7급)등 구청직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혐의로, 대림산업 부사장 김관수씨(57) 벽산건설 부사장 이진학씨(50) 태영(주) 전무 이재규씨(49)등 시공 및 용역업체 관계자 5명을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재개발아파트의 공사단가를 높여주는 대가로 94년 9월부터 벽산건설에서 6차례 3억8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을 비롯, 시공업체와 상가분양대행사등에서 모두 5억7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하왕십리 2―1지구 조합장 유병춘씨(54·구속)는 대림산업에서 수주 및 공사단가 인상 사례금조로 9억5천만원을 받았으며 천호6구역 조합장 이태형씨(62·구속)도 태영에서 3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금호 6구역등 나머지 9개 조합간부들도 시공업체에서 1억8천만∼1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구속된 조합장들은 뇌물을 받고 공사단가를 2배가량 올려 주었으며(하왕 3구역) 심지어 시공업체가 요구한 공사단가보다도 더 많이 인상시켜주기도 한 것(하왕 2―1구역)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적발된 수뢰관련 주택조합은 다음과 같다. ▲옥수8 ▲하왕2―1 ▲금호6 ▲행당1―1 ▲하왕3 ▲답십리8 ▲이문2 ▲상계3―2 ▲상도1 ▲봉천7―1 ▲천호6 ▲답십리 11<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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