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시 3일만에 CNN 제치고 특종17일 미 TWA 여객기 공중폭발 추락 사건은 2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였지만 막 걸음마를 시작한 MSNBC 방송에는 대특종을 안겨준 「경사」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NBC방송이 손잡고 15일 뉴스전문 유선방송을 시작한 MSNBC는 출범 3일만인 이날 CNN방송에 앞서 폭발사고를 미전역에 내보냈다. 선발의 이점을 내세우며 뉴스 유선방송 독점체제 붕괴를 애써 자위했던 CNN으로서는 뼈아픈 낙종이었다.
MSNBC는 이날 하오 9시37분(미 동부표준시간) 사고 제1보를 내보냈다. 운좋게도 때마침 보도프로「브라이언 윌리엄스 뉴스」를 방영중이어서 긴급뉴스로 방송할 필요도 없었다. 사고 발생 1시간이 채 못돼서였다.
CNN의 첫 보도는 8분 늦은 저녁 9시45분이었다. 그것도 토크쇼「래리 킹 라이브」방송 도중 긴급뉴스로 짧게 내보낸 후 다시 토크쇼를 진행하다가 10시가 다 돼서야 앵커 린덴 소울스와 캐슬린 케네디가 제대로 된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NBC 뉴욕 방송본부인 WNBC에서 방송을 한 MSNBC는 헬기를 띄워 어두운 밤바다 위에서 여객기 잔해들이 불타는 모습을 촬영해 방영하는 등 TV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현장화면 제공 경쟁에서도 CNN을 제쳐 CNN을 완패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두 방송의 싸움이 앞으로 정말 볼만하게 됐다.<뉴욕=조재용 특파원>뉴욕=조재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