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신규진출때 적극 활용/긍정여론 조성 그룹이미지 제고/학계·관료 등 「선도층」 집중관리삼성그룹이 그룹의 이미지 제고와 홍보 등 그룹차원의 이익을 위해 중앙일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자동차 사업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면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학계, 정책관료 등 사회지도급 인사와 여론선도층을 선정, 집중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본보가 입수한 「삼성그룹 신홍보 업무추진 계획」에서 밝혀졌다. 이 문서는 94년 3월 삼성그룹내 전략홍보팀이 작성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이 홍보 계획에서 중점추진과제를 △중앙일보를 통한 특집 게재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사회긍정 여론 조성 △언론 연구기관 학계와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학계 언론계 정책관료 등 우선홍보대상자 집중관리 등으로 설정했다. 삼성그룹이 중앙일보를 그룹 홍보에 적극 활용한 것은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그룹과 중앙일보와의 독립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다.
삼성은 선정된 「우선홍보대상자」의 개인적 신상과 성향까지 낱낱이 파악한 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긍정적인 여론 만들기에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은 그룹총수의 대국민 이미지 고양과 관리를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아 각종 이벤트를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보계획에 따르면 외국 유명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추진팀이 움직였고, 해외 유력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수시로 마련하는 방안도 세웠다.
문화체육을 사랑하는 기업이미지 조성을 위해서는 각종 국제스포츠 이벤트에서의 회장 현지활동과 함께 IOC관련 홍보도 포함됐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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