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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축」 방송대 축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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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축」 방송대 축구부

입력
199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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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후 7개월 줄창 지기만 했어도 우리에겐 축구사랑과 내일이 있다”『내일을 향해 뛴다』

11일 하오 3시 경기 광명시 광명시청 운동장. 「대학」축구부와 「고교」축구부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대학축구부가 고교축구부에 졌다.

국내최대의 재학생 숫자를 자랑하는 방송대에 축구부가 출범한 것은 지난 1월. 동아리수준에 머물렀던 「축구반」이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동아리 회원 9명과 올해 처음 선발한 10명의 체육특기생으로 축구부가 정식 창단됐다.

출범후 지금까지의 7개월은 마치 멋지게 지는 것을 연습하는 듯했다. 3월 처녀출전한 「대통령배대회」에서는 우승팀인 주택은행과 맞붙어 4대 0으로 대패했다. 5월 대학연맹전에서도 연세대(7대 0)와 울산대(4대 0)에 큰 점수차로 졌다.

여름이 끝나면 곧바로 추계연맹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 대회 또한 패배의 숫자만 늘릴 가능성이 더 크다. 주전선수중 4명이 직장인이어서 제대로 발을 맞춰 연습할 시간은 토·일요일밖에 없다. 올초에야 선수단이 구성되는 바람에 동계훈련도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부상선수도 많다. 학생회비와 동문회비만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다 보니 조촐한 회식자리 한번 가질 여유도 찾기 힘들다.

그러나 방송대 축구반은 최악의 상태지만 그냥 주저 앉을 생각은 조금도 없다. 내일을 기약하면서 오늘을 열심히 뛰겠다는 자세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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