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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선거 외면 “달갑지않은 기록”/전주 최저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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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선거 외면 “달갑지않은 기록”/전주 최저투표율

입력
199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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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평일투표 보이콧분위기 확산19일 실시된 전주시장 보궐선거는 단체장 선거사에 달갑지않은 기록을 남겼다. 17.7%(잠정집계)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이 그것이다.

이같은 투표율은 지난 65년 11월9일 실시된 서울 제10지구(서대문구 일부)의 제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 20.8%와 93년 7월9일 경기도 부천시 광역의원 제7선거구 보궐선거 20.9%보다 낮은 수치로 31년만의 최저기록이다. 또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때의 68.2%와 96년 전주지역 4·11총선의 61.9%보다 현저히 낮은 투표율이다. 당선자에게 주민대표성을 부여해도 괜찮은 것인지에 의문을 갖게하는 기록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예측은 일찍부터 나왔었다. 국민회의 후보자 1인과 무소속 후보 2인이 출마했을 뿐 여당과 여타 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당의 선거불참, 뚜렷한 쟁점부재에다 선거일이 휴일로 지정되지 않고 34.2도에 달하는 무더위등 원인분석이 분분하지만 무엇보다도 전직시장의 불명예 퇴진과 국민회의의 공천과정의 잡음, 유권자들의 「선거 보이콧」분위기의 확산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제33대 전주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국민회의 양상렬 후보와 무소속 박용갑, 이량재 후보등 3명이 출마했고 남자 18만3백48명, 여자 19만6천2백4명등 모두 37만6천5백88명의 유권자중 6만6천6백47명이 투표했다.

전북도는 이처럼 투표율이 최저를 기록하자 일본의 보궐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35% 정도이고 낮은 지자체는 17%에 이른다는 「별난」자료를 기자실에 배포, 이번 결과가 「선진국형」투표양태라도 되는 것인양 홍보하느라고 허둥댔다.<전주=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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