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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여고/1907년 개교이래 「농촌봉사」 90년 전통(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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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여고/1907년 개교이래 「농촌봉사」 90년 전통(이 학교)

입력
199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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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시대 필수 인터넷교실도 열어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자리한 보성여고는 1907년 선교사들이 세운 미션스쿨로 9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 보성여고가 개교한 터는 지금은 갈 수 없는 평북 평촌. 1945년 해방이후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보성여고는 기독교에 대한 북한정권의 탄압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50년 보성여고는 서울로 피난 온 북한주민을 따라 과거 「해방촌」이라 불렸던 지금의 터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평촌시절의 농촌봉사 활동을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는 것.

평촌시절 보성여고 학생들은 「종교반」 동아리를 중심으로 어려운 농촌마을을 찾아 일손을 보태고 한글도 가르치면서 생명의 터전인 농촌의 소중함을 몸소 느꼈다. 그 전통은 90년 세월을 두고 면면이 이어져 이번 여름에도 3박4일의 일정으로 충남 아산 등지에서 농활을 벌인다.

과거 농활을 함께 떠났던 동문들은 지금도 가끔씩 만나 우정을 나눈다. 특히 최근에는 30대초반의 동문을 중심으로 동문농활이 추진되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것 못지 않게 새로운 것을 익히고 공부하는 데도 열심인 보성여고는 지난달 20일 교내에 인터넷 교실을 개설했다. 이 교실에는 펜티엄급 PC 25대가 설치돼 있고 전문강사도 1명 배치돼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국제화시대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을 PC로 접속, 정보를 얻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실습을 통해 세계 곳곳에 놓여있는 살아있는 정보와 만난다.

허전 교장은 『보성여고는 과거의 전통과 미래의 꿈이 조화를 이룬 학교』라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쌓아올린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지혜의 습득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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