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 해사대를 중심으로 종합대학 발돋움/개교 50돌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개방대학” 추구지난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국해양대(총장 조경식)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해양·해사관련분야 전문교육기관이다.
해방직후인 45년 11월 경남 진해에서 고등상선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후 56년에 한국해양대라는 현재의 대학명으로 바뀌었고 74년 부산 영도구 아치섬 캠퍼스로 옮겼다.
이공대 사회과학대가 차례대로 만들어지면서 92년에는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했지만 해양대학 본래의 설립취지를 고스란히 살렸다. 일반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해운경영학과 해사법학과 해양환경공학과 해양토목공학과 등 해사관련학과를 중심으로 단과대를 신설했다. 또 기존에 있던 해사수송과학과, 기관공학과, 선박운항시스템공학과, 해양경찰학과 등 해사대학 4개과 학생들에게는 지금도 국비지원과 기숙사가 제공된다.
해양대학이 갖고 있는 장기발전계획은 21세기 해양인의 요람으로서 손색이 없다. 먼저 연구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조선해양기자재 지역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산·학·연 합동연구를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동 건설, 기자재 구입등에 필요한 150억원의 재원을 이미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해운·해양산업과 관련된 각종 국제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열어 선진 해양대국과의 교류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개교 50주년과 함께 시작된 대학개방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대학개방은 시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감으로써 한국해양대학이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해운항만청이 학교부지로 내 준 5만여평에 본관건물과 해양과학대학, 해사연구센터, 해양종합과학센터, 해사박물관 및 학사업무와 관련된 각종 시설을 이전하고 아치섬일대는 명실상부한 시민휴식공간으로 돌리는 캠퍼스 마스터플랜이 학교개방의 핵심이다.
이밖에 일반인들이 3,600톤급 실습선 한바다호에 승선할 기회를 수시로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1절에는 문인 100여명을 태우고 독도를 방문, 한바다호 선상에서 3·1절 기념식을 가졌으며 이달 초에도 부산지역 고교 교사 150여명과 함께 독도를 방문, 선상 세미나를 열었다.<부산=한창만 기자>부산=한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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