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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 우즈벡공장 준공/연산 20만대… 해외진출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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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 우즈벡공장 준공/연산 20만대… 해외진출 최대규모

입력
199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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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카(우즈베키스탄)=김성환 기자】 대우자동차는 19일 우즈베키스탄 아사카시에서 연산 20만대규모의 「우즈―대우자동차」공장 준공식을 가졌다.이번 공장은 국내 자동차메이커의 해외진출 사상 최대규모다.

준공식에는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비롯,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김덕룡 정무1장관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준석 통상산업부차관등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정·재계 인사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즈―대우자동차 공장은 우즈베키스탄 최대 프로젝트로 대국민 공약사업으로 추진돼 왔다』며 『앞으로 자동차산업을 국가경제발전의 주축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부 대표로 참석한 김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대우가 합작으로 준공한 우즈―대우자동차는 양국간 공동발전과 번영에 이바지하고 한국정부가 추진해온 세계화정책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 참석자들은 프레스라인부터 최종조립라인까지 최신설비가 갖춰진 공장을 시찰한 후 공장내에 마련된 주행장에서 시승식을 가졌다.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넥시아(씨에로의 해외수출차 이름) 1호차에 기념사인을 한 김우중 회장은 또 현장에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최고훈장인 투스트릭훈장을 받았다.

우즈―대우자동차공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동쪽으로 350㎞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대우는 92년 우즈벡자동차공업협회와 50대50으로 합작자동차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94년 5월부터 총 6억5,800만달러를 투자, 2년여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우는 이 공장에서 넥시아 10만대, 티코와 다마스 각각 5만대등 연간 20만대씩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대우는 우즈베키스탄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중 50%가량을 인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 타지크스탄과 러시아등 인근 CIS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대우자동차의 해외현지공장 생산능력은 인도 루마니아 폴란드등 모두 8개국에 걸쳐 56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대우그룹의 관계자는 『우즈―대우자동차는 이미 진출한 대우의 전자 통신 섬유산업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공업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공장은 양국간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대우의 러시아·중앙아시아권 경영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설/시장잠재력 큰 CIS지역에 수출전진기지 확보/2000년 국내외 215만대 생산 10대자동차사 목표

대우자동차의 우즈베키스탄공장 준공은 시장잠재력이 큰 CIS지역에 수출전진기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대우자동차는 해외에서 기존 자동차공장을 인수한 다음 투자하는 형태로 생산기지를 확충했으나 우즈―대우자동차공장은 창원의 대우국민차공장을 모델로 해 신규설립한 회사로 프레스공장의 자동화율이 90%에 달하는 중앙아시아권역내 최초의 최신자동차공장이다.

우즈베키스탄도 『건국이래 최대의 행사』라며 자동차공장 준공식에 전국민이 들떠있는 분위기다.

대우는 이날 자동차공장 준공을 계기로 당초 「국내외 각 100만대체제」라는 중장기목표를 수정, 2000년 국내 105만대·해외 110만대등 215만대를 생산해 세계 10대자동차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어 2002년에는 국내 105만대, 해외 150만대등 255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공장의 경우 부평공장 50만대, 창원 국민차공장 24만대, 군산 대형상용차공장 1만2,000대등 모두 75만2,000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는 현재 건설중인 군산의 30만대 승용차공장을 올해말 완공하면 국내 105만대체체를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외공장에서는 현재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및 우즈베키스탄등 8개국에서 현지모델 14만대와 대우모델 42만대등 56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00년까지는 이란·필리핀을 추가, 10개국에서 11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2002년까지는 폴란드공장을 50만대로 늘리는 등 당초 계획을 확대, 연산 150만대의 해외체제를 갖춰 국내보다 해외생산이 더 많은 다국적기업 체제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이밖에도 현재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페루등지에서도 승용차 조립공장 건설을 위한 시장조사와 현지 합작선 선정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이것이 성사될 경우 21세기 목표가 조기달성되고 추후 생산목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능력확충과 함께 부평연구소의 연구인력을 현재 3,000명에서 2000년 8,500명으로 늘리는 등 양적성장 못지 않게 질적성장도 추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평기술연구소, 영국 대우워딩테크니컬센터, 독일연구소에 이어 올해안에 미국에도 기술연구소를 세워 신기술개발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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