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국 급랭벗고 해빙무드 “반전”/김화남 의원 석방동의로 기류변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국 급랭벗고 해빙무드 “반전”/김화남 의원 석방동의로 기류변화

입력
1996.07.20 00:00
0 0

◎야 「요구」에 여 “수용” 화해분위기/영수회담 다시 이뤄질까 관심정국이 해빙무드를 타고있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문으로 급전직하했던 정국분위기가 19일 김화남 의원에 대한 석방요구안 처리를 기점으로 화해분위기로 반전되고 있다.

여야가 합의로 김의원 석방을 관철시킨것은 여러가지의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우선 정국운영에 대한 여권의 인식변화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 4·11총선이후 여권의 정국운영기조는 강성일변도였다. 그러나 15대국회가 가까스로 개원되면서 여권의 정국인식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게 사실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여야 영수회담 제안은 정국의 정상복원을 위한 화해 제스처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이의원발언 파문으로 영수회담이 무산되는등 정국은 급랭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야당지도부는 영수회담의 실효성자체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급기야 여야는 해당의원들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는등 누적된 감정의 앙금을 드러냈다. 하지만 18일 국회에서 만난 3당총무들은 여야가 가급적 공방전을 자제하자고 「휴전」을 결의하는등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는 여야수뇌부의 화해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야당의원들이 주도한 김의원 석방결의안 처리를 여당측이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냉각된 정국분위기가 원상회복되는 계기가 됐다.

이는 야당측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선거사범처리의 형평성문제를 여권이 「이유있다」고 받아들인 셈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임기후반을 맞아 여권핵심부의 정국인식이 매우 유연한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있다고 해석된다.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는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처리되는 김의원 석방동의안을 저지할 명분과 방법이 없기때문에 여당측이 마지못해 동참한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않다. 그러나 이보다는 여권스스로 선거사정이라는 압박용 고리를 해제, 정국분위기 일신을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야는 나아가 국회윤리위 제소도 취하, 화해의 모양새를 구체화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함께 영수회담이 다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정진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