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전경련 세미나 참석 「국가경영론」 피력/박찬종씨DJ 등권론 강력 비판 대구서 간담회신한국당의 영입파 대권후보인 이회창·박찬종 상임고문이 18일 나란히 지방 나들이를 했다. 그러나 이고문은 제주에서 경제문제를, 박고문은 대구에서 정치문제를 언급해 대조적이었다.
이고문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 「국가경영의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에 대한 재계의 관심을 적극 유도했다.
이고문은 『기업 경영인의 창조적 개척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사회발전은 이룰 수 없었 을것』이라며 『번 만큼 세금을 많이 내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은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기업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제운용의 기조문제는 전문지식차원에 국한된 것은 아니며 국가경영의 기본철학및 정치적 리더십의 경제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등 자신이 「창조적 경영마인드」를 지닌 정치인임을 은근히 부각했다.
이고문은 나아가 『권위주의적 의식이나 행태가 불식되지 않는한 기업과 국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정부란 듣기좋은 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고문은 대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지역 등권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고문은 『지역등권론이나 지역간 정권교체론은 지역갈등의 대안으로 나온게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의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한 전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것은 통합의 논리가 아닌 분열의 논리』라고 주장했다.
박고문은 최근의 권력구조 논란과 관련, 『정파적 이해에 따라 권력구조 공방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내각제 개헌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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