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제의에 국민회의 “양보”/「김용채 전 의원 공천」 유력 거론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가 「연합공천」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양당은 18일 오는 9월초 실시되는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단일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자민련의 김용채 전 의원(64)이다. 자민련측은 김 전 의원이 비록 14, 15대총선에서 낙선했지만 4선의원에 정무1장관까지 지낸 중량급이어서 승산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 한광옥, 자민련 김룡환 총장은 이날 접촉을 갖고 『지역구에서만 의견이 조정되면 중앙당에서 굳이 서로 맞대결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자민련 김 전 의원이 이미 출마의사를 굳혔고 김전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노원을)도 『당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양보의사를 밝혔다. 이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김총장은 지난 주말 한총장에게 『노원구청장 선거에서 공조하는게 어떻겠느냐』고 운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국민회의는 선뜻 『예스』라고 대답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 임의원이 『김전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면 지역구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결국 야권공조라는 「대의」를 위해 자민련측의 제의를 수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김대중 총재가 구청장선거 공조에 더욱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총재가 구청장자리 하나보다는 장기적 야권공조에 더 중요성을 두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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