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형 관료출신 실정 송곳질타18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 신한국당 강경식 의원과 자민련 허남훈 의원은 여야의원이라는 정파를 떠나면 공통분모가 많다. 강의원이 서울대 법대 1년선배인데다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일하던 5공때는 허의원은 대통령경제비서관이었다. 그뒤 강의원이 재무장관을, 허의원도 환경처장관을 지냈을만큼 두사람 모두 행정고시를 패스한 수재형 경제관료출신이다.
이들의 과거경력이 유사하듯 이날 이들의 질문내용도 대동소이했다. 『경제가 어렵다』고 말문을 연 강의원이나 『지금 경제는 총체적 위기』라고 운을 뗀 허의원 모두 질의시간의 상당부분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질타하는데 할애했다. 굳이 차이를 따지자면 강의원의 질의내용이 허의원보다 훨씬 신랄했다.
강의원은 『그동안의 개혁은 정치·사회분야의 비리척결에 역점이 두어졌고 경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며 개혁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재벌문제와 정치권력의 집중은 동전의 양면』이라며『대권이 소권이 되도록 권력의 집중구도가 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의원은 『일관성도 원칙도 없고 군사작전식으로 시행해온 경제정책의 결과가 오늘의 참담한 경제현실을 빚어냈다』고 힐난했다. 허의원은 『변화와 개혁을 앞세워 경제를 죽이는 개혁은 고통일뿐』이라고 질문을 마무리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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