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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것은 싫어요”/가정용품 기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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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것은 싫어요”/가정용품 기능주의

입력
199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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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조절 싱크대·지퍼넥타이 등 기발한 상품 쏟아져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각종 기능성 가정용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삶지 않아도 되는 걸레, 올렸다 내렸다 높이조절이 가능한 싱크대, 접으면 소파가 되고 펴면 침대가 되는 소파베드, 아기 젖병만 따로 씻어주는 젖병전용세정제. 이들 상품에는 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신선하게 담겨 있다.

기능성 상품이 붐을 이루는 것은 생활전반에 불고 있는 실용주의 바람때문. 맞벌이부부의 증가와 여가문화의 확산등으로 시간은 상품의 실용성을 재는 가장 중요한 가치기준이 되고 있다. 시간을 아껴주는 기능성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매었다 풀수 있는 지퍼형 넥타이, 50초만에 계란을 삶을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계란용기, 물에 헹구기만 해도 묻은 때가 쉽게 빠지는 걸레등이 대표적인 시간절약형 상품에 속한다.

기능성 상품들은 생활 곳곳에서 맞부딪치는 갖가지 불편에서 착안,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여성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사스(SAS)」라는 캐주얼화는 볼품없는 겉모양에도 불구하고 신어서 편하다는 것이 큰 매력. 자주 걸어다니거나 오래 서있을때 느끼는 발의 고통을 덜어준다. 김밥을 삼각 사각 하트모양등으로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어주는 김밥말이, 침대에서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베드트레이, 끓어도 넘치지 않는 냄비등 아이디어상품들은 생활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구에도 실용주의 바람은 거세다. 집안공간을 보다 넓고 효율적으로 쓰려는 욕구는 붙박이가구 다기능가구등 기능성 가구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실용주의의 영향으로 가정용 세정제나 화장품, 목욕용품등 가정용품은 갈수록 세분화 전문화하고 있다. 아무곳에나 구분없이 사용되던 세정제는 요즘 욕실 주방 배수구에서부터 아기용품과 식기세척기에 이르기까지 쓰임새에 따라 전용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발에 바르는 풋로션과 목에 바르는 넥크림등 화장용품도 신체부위에 따라 세분화하고 있는 추세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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