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인건비 상승 해소 기대” 81%/금속·기계장비·전자분야 등 협력 유망/진출지역 평양·나진·선봉·남포 꼽아/합영·합작사업보다는 단독진출 원해중소기업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 남북경제 교류를 희망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내수시장의 인력난 인건비상승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6월 한달동안 산하 74개조합 29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남북경제교류 희망실태」에 따르면 전체의 78.1%인 233개업체가 앞으로 2년내 대북 경제교류를 적극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들은 대북경협이 필요한 이유로 81.5%(243개업체 복수응답)가 내수시장의 인력난 인건비상승을 꼽았고 다음으로 내수시장 개척(36.2%) 원자재수급(25.2%)등을 들어 시장확대차원에서 대북경협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역 및 투자진출을 원하는 업종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조립금속·기계장비분야에서 가장 많은 74개업체(24.8%)가 교류를 희망했고 다음으로 기타제조업(22.8%) 전기·전자·통신분야 (15.7%) 섬유제품 (11.0%)등도 유망협력분야로 지적됐다.
특히 의류 임가공업종은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분야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는 남북교류의 초기단계에서 북한의 인적 물적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북한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장보다 언어소통 국민의식 상호보완적 경제구조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 분야의 투자를 촉진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북한내 투자진출 희망지역으로는 교통등 사회간접자본에서 가장 여건이 좋은 평양이 29개업체(22.6%)로 가장 많았고 개방이 활발히 추진중인 나진·선봉지역(25개업체 19.5%) 남포(23개 17.9%) 개성(15개 11.7%) 해주(14개 10.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의 절반이 넘는 170개 업체가 투자환경에 대한 사전지식 부족 등으로 구체적 투자진출 희망지역을 제시하지 못해 중소업계의 북한정보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역·투자형태로는 반출입을 모두 희망하는 업체가 53%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합영(25.1%)이나 합작(13.1%)보다는 단독진출을 원하는 업체가 54.7%나 됐다.기협중앙회는 『조사업체중 이미 대북교역실적이 있는 업체는 모두 12개업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대기업위주로 남북경협이 추진돼 정보부재등으로 대북투자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가 많았다』고 말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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