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이 17일 국민통합을 위한 공정한 정치세력의 등장을 역설했다. 이는 지역구도를 극복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입장을 거중조정할 수 있는 신뢰받는 정치세력이 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고문은 18일 신문로포럼 초청강연에 앞서 미리 배포한 「15대국회와 새 국정방향」이라는 연설문에서 『지역주의의 당사자가 아니면서도 이들을 중재,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인물과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정치세력논」은 「중부권 역할론」을 명분있게 포장, 확대발전시킨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지역색이 강한 영남이나 호남,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정치지도자들은 상대지역의 견제로 통합의 정치를 이뤄내기 어렵다는 논리를 함축하고 있다.
이고문은 공정한 정치세력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정에 대한 매서운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의 정책혼선과 환경오염, 도덕성상실 현상 등은 장기적인 국가전략부재, 구체적 실천전략 미비에 기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가경영은 정치지도자들의 확고한 철학과 비전, 실천전략, 추진능력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국민제일주의와 국리민복이 목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고문은 『한국정치의 미래상은 보수와 혁신을 중심으로 한 이념과 정책면에서의 대결구도이나 현재와 같은 지역구도에서는 우선적으로 국민통합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지역할거구도와 무관한 중부권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볼 수 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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