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구 저축률은 각각 29.6%,35%/월 외식비 195불:191불/의류비 109.7불:102.1불/가구 구입 17.1불:10.6불서울시민들의 씀씀이가 도쿄(동경)시민에 비해 더 헤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근로자가구의 저축률(29.6%)은 도쿄(35.0%)의 85%수준이면서도 외식비 옷값 가구구입비 지출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은행이 서울의 근로자가구(95년 기준)와 도쿄 근로자가구(94년기준)의 가계지출을 비교·분석한 결과 서울 근로자가구는 월평균수입 354만2,000원(4,594.3달러)가운데 104만9,000원(29.6%)을 저축한데 비해 도쿄 근로자가구는 월평균수입 116만9,904엔(1만1,455달러) 가운데 41만333엔(4,017.8달러, 35.0%)을 저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서울시민들의 저축률이 낮은 것은 외식비 가구구입비 의류비 지출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외식비는 15만원(195달러)으로 총소비지출(134만5,000원)의 11.2%를 차지한 반면 도쿄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외식비는 1만9,546원(191달러)으로 총소비지출(39만2,000엔)의 5.0%에 불과했다.
의류비 지출규모도 서울시민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109.7달러(8만4,600원)를 지출, 도쿄시민(102.1달러)에 비해 절대액수가 많을뿐 아니라 총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6.3%, 2.7%)도 2.3배에 달했다. 가구구입비 지출도 서울시민들이 도쿄시민보다 61% 더 많다. 서울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1만3,200원(17.1달러)을 지출한 반면 도쿄 가구는 10.6달러를 지출했다.
서울시민들은 담배(12.7달러,9,800원) 이·미용비(49.8달러, 3만8,400원) 지출도 도쿄(10.2달러, 33.7달러)에 비해 많다. 하지만 교양·오락비의 경우 서울 근로자가구는 월평균 91.2달러를 지출, 도쿄 가구(433.4달러)의 21%에 불과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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