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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건강관리/피서지에서의 응급처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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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건강관리/피서지에서의 응급처치요령

입력
199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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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법 평소 익혀둬라/준비운동·중간휴식으로 심장마비·호흡장애 예방을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다보면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때가 많다. 과다한 야외활동으로 열화상을 입거나 벌레에 물려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간단한 응급처치요령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수중사고◁

물놀이를 즐길 때 가장 위급한 상황은 수온차에 의한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부정맥, 익수에 의한 호흡장애, 다이빙으로 물에 들어갈 때의 척추손상, 저체온증 등이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물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다이빙을 할 때는 물밑사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탈진이나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수중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을 구하려다 자신도 희생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구명복을 착용하고 밧줄이나 노를 이용해 배로 접근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 구조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주위사람들에게 119구조대의 출동을 요청하도록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면 우선 목뼈손상에 주의하면서 편평하고 딱딱한 바닥에 똑바로 누이고 의식이 없으면 기도를 열어 줘야 한다.

호흡이 없으면 지체없이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이 때 경동맥의 맥박이 만져지지 않으면 흉부압박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위장으로 들어간 물을 빼내려고 배를 누르거나 환자를 거꾸로 들어서는 안된다. 의식이 있으면 외상여부를 살펴 출혈이 있을 경우 거즈나 헝겊으로 지혈을 시도하면서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옆에서 잘 관찰한다.

심폐소생술은 구조자가 탈진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의사의 사망선고가 있기 전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시행해야 한다. 사고현장에서 수분이내에 시행해야 하므로 인명구조원은 물론 성인남녀 모두 평소 전문강사의 지도하에 실습용 인형을 이용, 충분히 숙달하는 것이 좋다. 선진국의 경우 수분이내에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30∼40%의 환자들이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없이 소생할 수 있다고 한다.

▷벌레물림◁

산이나 들에서 개미 벌 거미 전갈 등의 독충에 물리면 가려움증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벌에 물리면 침이 남아 독소가 계속 흡수될 수 있으므로 빨리 제거해야 한다. 독충에 물리면 대개 가려움증이나 통증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전신 가려움증, 두드러기, 입이나 혀가 붓거나 기도부종에 의한 호흡곤란 흉부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전신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119구조대에 연락해 산소를 투여하고 기도를 유지하면서 인근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열화상◁

뜨거운 햇빛 아래서 장시간 뛰어놀다 보면 진피의 일부가 손상받아 수포를 형성하는 2도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 때에는 탈수에 의한 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수액요법이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해수욕장등에서 일광욕을 즐길 때 전신 피부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상을 입으면 생리식염수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한 다음 소독된 거즈나 화상 거즈로 체온과 수분의 손실을 막아야 한다.<조준필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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