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무역장벽 우회 목적 등 작용도/타임즈지 7월22일자미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22일자)에서 「한국이 유럽으로 몰려오고 있다」 는 제목으로 최근 한국 4대 재벌기업의 유럽투자붐 현황과 배경을 설명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다음은 그 요약이다.
『한국 재벌기업 LG는 7월초 영국 웨일스에 26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와 TV부품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투자액수는 한국 해외투자 사상 최대규모일 뿐 아니라 대유럽 외국투자 사상 최대이기도 하다.
삼성그룹도 지난해 10월 영국 뉴캐슬에 7억달러를 투자, 전자레인지와 개인용 컴퓨터(PC)모니터 공장을 세웠다. 대동구권 진출은 더욱 눈부시다.
대우는 루마니아에 합작으로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등 루마니아의 최대 투자기업으로 부상했으며 곧 폴란드에서도 최대 투자사가 될 전망이다.
한국 재벌기업의 이같은 유럽진출 러시는 한국내 고비용 및 경쟁격화와 함께 생산공장을 소비시장으로 이전하려는 대대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생산공장 현지화는 유럽단일시장 출범에 따른 무역장벽 우회 목적과 아울러 물류비용 절감이 큰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유치국의 노력도 상당한 흡인요인으로 평가된다. 영국은 웨일스에 LG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3억달러에 달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동구권의 경우 소비자의 선택기준이 선진국에 비해 까다롭지 않다는 것이 이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재벌들은 또 선진국을 직접 공략하기 보다는 주변 국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재벌의 해외러시에 대해 한국 정부는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으며 1억달러 이상 투자자본에 대해서는 20%이상을 내부자본으로 조달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은 정부의 감시능력 한계와 재벌들의 무신경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우려에서도 나타나듯 투자위험 부담 등 대규모 현지경영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재벌기업들의 해외투자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리=배연해 기자>정리=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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