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탓에 자칫 식사에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입맛이 없다고 시원한 음료만 찾거나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체력이 떨어져 더위에 더 빨리 지치게 된다.식사는 가능한 한 거르지 않도록 하고 입맛이 없으면 조리법을 바꿔 보거나 평소 좋아하던 별미음식등을 준비해본다. 끓이거나 볶는 음식 대신 식초를 이용한 생채요리나 샐러드류를 준비하는 것도 시각·미각적으로 식욕을 돋워주는 방법이다. 지나친 지방과 당분의 섭취를 제한하고 고단백식과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과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생선회와 같은 날음식을 먹을 때는 신선도에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그러나 청량음료는 갈증을 유발시키고 식욕을 떨어뜨리므로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청량음료보다는 끓인 뒤 식힌 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 격렬한 운동을 해 땀을 많이 흘린 뒤라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괜찮다.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여름철이면 흔히 보약을 찾는다. 그러나 적당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가 최고의 보약이란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이영희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장>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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