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정준옹은 아직 “노익장”/월·목요일엔 제헌회관 담소도제헌동지회 원장길 회장(84)은 17일 제헌절기념사에서 『2백9명의 제헌의원중 61명은 6·25전쟁으로 희생되고 1백41명은 이미 타계하고 생존자는 7명에 불과하다.
이제 건국주체의 1세대는 조국통일의 숙제를 뒤로 남긴채 삶의 막을 내리고 있다』고 제헌의원들의 현주소를 짤막하게 밝혔다.
생존인사중 그나마 노익장을 과시하며 공적인 활동을 하는 인사는 겨우 2명. 이상돈옹(84)은 통일원고문으로, 정준옹(79)은 세계도덕재무장한국본부이사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는데 이옹은 이달초 통일관련자료수집차 러시아·일본·중국등도 다녀왔다.
물론 최고령자인 이석주옹(92)을 비롯, 원회장 김인식(83) 민경식(74) 전 의원 등도 월·목요일이면 제헌회관에 나와 정치등을 주제로 담소를 즐기지만 일선에서 은퇴한 지는 오래다. 특히 조한백옹(88)은 제헌절행사에도 참석치 못했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다.
원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제헌의원들을 대표해 『우리가 만든 헌법이 9번이나 바뀌고 전직대통령들은 번번이 국민의 지탄을 받아왔다』며 얼룩진 헌정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또 기념식에 이어 김수한 국회의장이 마련한 오찬에서도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야당총재를 정치지도자로 깍듯하게 예우하는 풍토가 아쉽다』며 대선배로서의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