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배길수·레슬링 김일·역도 김명남 유망… 여마라톤·여유도·탁구도 기대3년간의 「스포츠 쇄국」을 풀고 애틀랜타에 9개종목 25명의 정예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이 기대하는 종목은 체조 레슬링 역도 마라톤 탁구. 특히 북한이 자랑하는 남자체조 안마의 배길수와 레슬링 자유형 48㎏급의 김일은 대망의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동메달리스트로 지난 4월 일본 지바의 96아시아선수권에서 합계 세계최고기록(352.5㎏)을 수립한 남자역도 70㎏급의 김명남은 북한이 믿어 의심치 않는 금메달 1순위들. 이밖에 여자마라톤의 김창옥, 여자유도 48㎏급의 계순희와 이번에 가장 많은 7명이 출전한 탁구중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11일 애틀랜타에 선수단 1진을 이끌고 도착한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은 『비록 늦게 출전신청을 했으나 김정일 동지의 특별한 배려로 충실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선수단 숫자는 적어도 모두 금메달 후보』라고 자랑했다.
장웅 서기장의 이같은 장담은 체조 배길수, 레슬링 김일, 역도 김명남등 이미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은 선수들 외에도 이번 선수단에 실력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 진다.
특히 북한이 자랑하는 여자 마라톤의 김창옥은 15세때인 91년부터 4년간 5,000m와 1만m 선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마라톤으로 종목을 바꾼뒤 95공화국선수권을 제패, 북한 여자마라톤의 간판격인 문경애(바르셀로나 6위, 95군인선수권 1위)를 따돌리고 올림픽에 나온 기대주. 더구나 최근 기록이 2시간27분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도 48㎏급의 계순희도 이 체급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결승전 패배 이후 4년간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일본의 다무라 료쿄를 제압할 유일한 복병이라고 북한선수단이 추켜 세우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탁구서도 이근상을 비롯한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은 12년만에 출전한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 4, 동메달 5개를 획득, 172개 참가국 중 16위를 차지한 바 있다.<김삼우 기자>김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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