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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5세기말 특이한 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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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5세기말 특이한 무덤 발견

입력
199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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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석실안에 대형 옹관 안치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동현)는 16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고분군(전남도기념물 제136호)에서 8일부터 고분정비·복원을 위한 예비조사를 벌이던 중 횡혈식 석실안에 대형 옹관이 안치된 특이한 형태의 무덤을 국내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5세기말∼6세기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무덤은 내부에 큼직한 할석으로 벽돌 쌓듯 축조한 석실(남북길이 3.5m, 폭 2.3m)이 있고 석실 바닥에는 항아리 2개가 서로 입구를 마주한 채 퇴적토에 매장돼 있었다. 독무덤으로 불리는 옹관묘는 청동기시대부터 5세기말까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유행했던 무덤양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영산강유역에서는 옹관묘에 이어 5세기 중엽부터 석실분이 축조되기 시작하였는데 학계에선 이를 옹관묘를 쓰던 토착세력이 석실분을 사용하던 백제에 강제편입된 증거로 여겨왔다』며 『그러나 두 양식을 공유한 이 고분의 발견으로 이 지역 토착세력이 자생적으로 석실분문화를 발전시켰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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