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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참가국들/“메달보다 참가하는데 의의”/애틀랜타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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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참가국들/“메달보다 참가하는데 의의”/애틀랜타 D­3

입력
199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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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케이프 베르데/기니 비사우/상 투메 프린시페/코모로/나우르/세인트 루시아/세인트 키츠 네비스/코먼웰스 오브 도미니카/마케도니아/팔레스타인96애틀랜타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IOC 197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다. 이는 1896년 제1회올림픽에 참가한 13개국에 비해 100년만에 15배로, 92바르셀로나 때보다 28개국이 늘어난 것이다. 국제연합(UN) 회원국(185개)보다도 12개국이나 많다.

그래서 사상 처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나라만 해도 11개국이나 된다. 이들 대부분은 국제사회에 거의 알려지지않은 20세기 후반에 독립한 신생국들로 메달보다는 참가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

부룬디는 제주도 15배 크기에 총인구 621만명, 1인당 국민소득 150달러인 아프리카 최빈국. 1962년 르완다로부터 분리독립했는데 다수파인 후투족과 소수파인 투치족의 내전으로 93년 이후 5만명 이상이 학살당해 세계에 알려졌다. 6명의 육상선수와 2명의 코치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하는데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 800m와 1,500m에서 2, 3위에 올라 이번에도 2개 이상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북서부의 10여개 섬들로 이뤄진 케이프 베르데는 전체 면적이 제주도의 2배 크기. 총인구는 38만명. 75년 포르투갈 식민통치 종식과 함께 건국했고 1인당 국민소득은 750달러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110m허들의 앙리 안드라데(33) 1명만 출전시킨다. 열악한 경제 사정으로 항공료와 체재비 등 출전비용을 모금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케이프 베르데 아래의 섬나라인 기니 비사우, 기니만에 위치한 화산섬 국가 상 투메 프린시페, 동부해안 마다가스카르 위쪽에 3개 섬으로 이뤄진 코모로 등도 모두 아프리카신생국으로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또 호주에서 2,000㎞ 떨어져 있는 나우르는 처음 출전하는 11개국가 중에서도 가장 작은 나라로 울릉도의 3분의1 크기에 인구는 고작 8,500명이다. 국민보다는 주민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나라이지만 천연자원을 수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이르는 부국이다. 2차대전 당시 일본 점령지였다가 전후 유엔의 신탁통치를 받고 68년에 독립했다.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키츠 네비스, 코먼웰스 오브 도미니카는 카리브해의 섬나라들.

이밖에 91년 옛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해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왕의 문장을 국기에 사용하는 마케도니아와 94년 자치정부를 수립한 팔레스타인도 처음으로 올림픽에 깃발을 내건다. 한편 92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독립국가연합(CIS)으로 출전했던 구소련의 공화국들은 이번 애틀랜타올림픽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12개 국가로 분리해 나온다.<장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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