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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스포츠 우상 배길수/애틀랜타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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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스포츠 우상 배길수/애틀랜타 D­3

입력
199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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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안마부문 세계 최고수/바르셀로나 등 12개 대회 제패/김정일에 일제차 선물받기도배길수(24)는 북한 스포츠의 우상이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체조 안마 금메달리스트인 배길수는 애틀랜타올림픽의 확실한 금후보이다. 80년대 후반부터 참가한 20개 국제대회 중 92파리세계선수권, 93버밍엄세계선수권을 연속 제패하는 등 12개 대회를 휩쓴 화려한 경력이 안마 세계최고수의 위치를 대변해 준다. 더구나 북한의 스포츠 쇄국으로 3년간의 공백 끝에 지난 4월 참가한 96샌환세계선수권서도 당당히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이같은 공로로 배길수는 북한에서 「노력 영웅」「인민체육인」의 칭호와 함께 국가훈장 제1급을 받았으며 김정일이 그에게 일제 승용차를 특별히 선물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의 이번 애틀랜타행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참가엔트리 마감일까지 출전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또 배길수는 애틀랜타 예선을 겸해 열린 95사바에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아 올림픽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북한이 전격적으로 올림픽 참가를 표명했고 이에따라 배의 출전 여부가 핫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결국 국제체조연맹(FIS)은 샌환대회서 세계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준 배길수를 구제하기위해 와일드카드를 발급, 올림픽 출전의 길을 열어줬다.

배길수는 12세때인 84년부터 체조를 시작, 90베이징아시안게임과 91년 영국 셰필드유니버시아드서 각각 철봉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안마로 주종목을 바꾼 그는 92년 파리세계선수권서 비탈리 세르보(벨로루시) 리징(중국)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북한 체조의 실력자 이만섭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고 있는 그는 다리를 곧게 편 채로 돌리는 시저스(가위) 연기가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이다.<김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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