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분석자료반도체가격 하락등에 따른 한국의 수출증가세 둔화가 대만 싱가포르등 경쟁 개발도상국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동아시아 주요개도국의 수출증가세」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11.4%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 33.2%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대만은 23.1%에서 9.3%로 떨어졌지만 작년 동기의 3분의1을 훨씬 넘었으며 싱가포르도 14.1%를 기록, 작년 동기 25.4%의 절반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의 수출증가율은 23.3%에서 16.5%로, 인도네시아(원유수출제외)는 20.8%에서 11.4%로 각각 낮아졌지만 세계시장에서의 전자제품 가격하락, 엔화약세등 공통적인 외부요인에 따른 타격은 한국보다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수출이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최근 메모리칩 가격이 연초의 3분의1수준으로 하락해 수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의 경우 수출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49.2% 증가했으나 금년에는 7% 감소로 반전되고 태국은 수출증가율이 28%에서 8%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은 금년부터 수출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축소하는 바람에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태국은 지난해 홍수피해로 주요 수출산업인 가공식품 섬유 신발 등의 원자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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