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담 40억불 육박할듯/최종확정후 분담액 본격 협의한국전력은 15일 북한 함남 신포지역에 건설할 경수로 사업비로 모두 50여억달러를 추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통보했다.
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경수로 순 건설비는 참조 모델인 울진 3·4호기의 43억달러(99년 경상가 기준) 수준이며 총 사업비는 인근 도로·항만 건설, 핵연료·관리 비용 등을 포함해 50여억달러로 추산됐다.
한전의 사업비 추산은 발주자인 KEDO의 의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KEDO의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비가 확정되며 이를 토대로 KEDO와 한전의 상업계약이 시작된다.
경수로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산출가는 상하 25%의 오차 범위에서 계산됐기 때문에 최종 단계에서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업비용이 결정되면 KEDO 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간 비용분담 문제가 본격 협의되며 추산가대로라면 우리측 부담액은 4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경수로 사업비는 당초 인플레이션과 장비 운송비 등의 추가비용 발생으로 순 건설비만 56억달러 정도로 추산됐다가 다소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울진 3·4호기 때와는 달리 은행 이자 부담이 없고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울진 3·4호기) 건설경험에 의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비용을 다소 낮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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