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남 전역 등 DB화 자원탐사 등 활용/경주 등 지열발전 적합·대구단층 발견도국내 각지역의 자연방사능 자기장 중력 등 3가지 지구물리관련 정보를 담은 국토기본지질도가 국토의 40%부분까지 완성돼 자원탐사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자원연구소 자원탐사연구부 구성본 박사는 15일 제주도와 경상도 전지역 및 강원 충청 일부지역 등 국토의 40%에 대한 지구물리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토기본지질도란 토양 및 암석에서 나오는 자연방사능과 자기장및 중력의 세기를 지역별로 측정, 지도에 일목요연하게 표시한 것이다. 이 지도를 활용하면 지역별 지구물리량의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각종 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다.
구박사팀은 전국(남한지역)을 약 230개지역으로 나눈 뒤 81년부터 기본지질도 작성에 착수, 현재까지 92개지역에 대한 3가지 지구물리량에 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해 지질도를 만들어냈다.
이중 자연방사능 지질도는 우라늄 토륨 포타슘 등 방사성물질 3종의 방사능 세기를 측정해 지도상에 정리했다. 방사능은 방사성원소를 함유한 화강암층에서 많이 나오며 화강암은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지열자원 탐사에 이용된다.
이제까지의 조사결과 경주 대구 창녕 지역에서 강한 방사능이 나와 지열발전의 적합지로 꼽힌다. 자연방사능 지질도는 또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누출 감시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기장지질도는 지각의 심층구조를 밝히는 데 이용된다. 자기장의 세기가 갑자기 변하는 곳은 지층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장지질도는 이같은 특성 때문에 원자력발전소나 핵폐기물처분장의 부지선정등에 활용된다.
또 지각구조를 밝혀낼 수 있어 지하수개발, 석유·가스 탐사 등에도 활용이 가능해 자원탐사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중력지질도도 부존자원을 탐사하고 중력과 관련된 지질 군사 천문과학 실험등에 활용된다.
구박사팀은 자기장 탐사과정에서 영남지역에 기존 5개의 단층외에 동북동방향에 대구단층대가 존재함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자력선 구조가 여러군데서 발견돼 다른 단층이 있을 가능성도 알아냈다.
영국은 이미 2차세계대전 전에 국토기본지질도 작성에 착수해 현재 100% 완성했으며 캐나다는 80%, 중국은 일부 사막지역을 제외한 90%를 탐사완료, 지질학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로 활용하고 있다.
구박사는 『기본지질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중국 등 인접나라와 자료를 교류할 예정』이라며 『2000년에 전국토의 지질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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