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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두자녀 살해후 자살/30대,어머니 간병 갈등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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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두자녀 살해후 자살/30대,어머니 간병 갈등끝에

입력
1996.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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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년웅 기자】 15일 상오 6시30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산 14 미도아파트 뒤편 야산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송석원씨(33·산업기술정보원 연구원)가 참나무 가지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경찰은 송씨의 품안에서 신분증을 찾아내 이날 상오 7시30분께 송씨 집을 찾았다가 부인 임소영씨(28)와 아들(4), 딸(2) 등 일가족 3명이 현관에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매는 목에 졸린 흔적이 있었고 부인은 외상이 없었으며 시신곁에 빈 소주병 1개와 맥주병 3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송씨가 전날밤 『아내가 어머니 간호를 하지 않겠다고 해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울산의 가족에게 전화한 사실로 미뤄 최근 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어머니 간병문제로 부인과 갈등을 빚다 가족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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