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성추행 등 성폭력 범죄의 절반가량이 면식범이며 10명중 4명이 10대 피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안에서도 성폭력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이 15일 발표한 96년 상반기 성폭력실태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3,081건으로 2,078명이 구속되고 1,187명이 불구속입건됐다. 성폭력 범죄중 강간은 최근 5년간 연평균 9.3% 늘어나다 95년에는 21.5%나 줄었으나, 96년 6월 현재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피해자 및 피의자 관계는 초면의 타인이 1,860건(57.0%)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웃이나 친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지인관계도 1,405건(43.0%)이나 됐다.
지하철에서 발생한 강간사건이 7건에 이르는 등 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안에서도 111건의 성폭력 범죄가 일어났다. 피해자 성별로는 여자가 2,383건(77.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남자도 698건(22.7%)이나 됐으며 여성 피해자중 16∼20세와 15세이하가 각각 590건 및 451건으로 집계됐다. 10대 피의자도 620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15일 전국의 일선 경찰서에 성폭력 상담전화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등 성폭력 범죄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6대 도시 경찰서에서 실시중인 성폭력 상담전화(경찰서 대표국번+0118) 전용회선을 전국 경찰서로 확대 설치, 연중 무휴로 가동키로 했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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