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넷」 전개 어떻게/「열린 정보센터」 로 접근장벽 제거/멀티미디어도서관 만들기 운동/정보선택 안목높일 미디어교육열린 정보사회의 구축을 위해 한국일보사가 펼치고 있는 그린넷 캠페인은 우리사회의 정보문화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한 기초를 닦고 양질의 정보를 개발하여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유도하면서 단계별로 전개된다.
이미 시작된 첫단계는 모든 사람이 소외되지 않고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는 환경을 만드는 시기이다. 열린 정보센터 만들기, 멀티미디어도서관 구축, 미디어교육을 통해 열린 정보사회의 기반만들기가 실시된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연결되고 성능좋은 컴퓨터를 갖춰 누구나 쉽게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정보사랑방」 열린 정보센터 만들기운동은 평등한 정보사회를 만드는 기초작업이다. 남녀노소, 지역의 차이없이 누구나 정보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이다.
이와 함께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컴퓨터와 CD롬 대화형CD 등 멀티미디어기기를 통해 무한한 정보를 활용해 학습에 응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도서관 만들기운동도 함께 전개한다. 청소년들이 정보사회에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운동이다.
미디어교육은 미디어를 단순한 정보전달 수단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가꾸기 위한 도구로 선용하도록 도와준다. 즉 TV 비디오 케이블TV 등 기존매체뿐 아니라 새로 등장한 인터넷 CD롬 등 모든 매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좋은 정보를 선택해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영어로만 가득한 인터넷등 「정보의 바다」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찬 한글정보로 채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한국일보사는 정보인증제도를 통해 인터넷이나 PC통신 CD롬타이틀 등 다양한 뉴미디어가 쏟아내는 엄청난 정보중에서 질 좋은 한글정보를 추려내 한곳에 모을 계획이다.
또 인포뱅크를 통해 알릴 수단이나 방법을 몰라 귀중한 정보를 잠재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쓸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얻어진 우수한 한글정보는 정보의 바다를 가득 채우게 된다.
또 세계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한곳에 모으는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한민족 네트워크는 장차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연길(옌지) 등 한국인 거주지역에 설치될 열린 정보센터를 모두 연결하는 종합 한민족정보망으로 발전할 것을 기약한다.
그린넷 캠페인이 다음단계로 준비중인 것은 「휴먼링크」. 이는 인터넷 PC통신등 새로운 미디어를 사람찾기 운동(People Link), 구인 구직 및 해외유학생 채용박람회(Job Link), 청소년국제교류(Youth Link) 등에 활용해 사람이 주인되는 정보사회, 정이 흐르는 정보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린넷 캠페인은 또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의 대학들이 강좌를 교환하고 학생들이 국경의 장벽을 넘어 한데 어우러지는 「글로벌 아카데미」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국경과 학교의 벽을 넘어 교육받을 수 있고 직장인과 주부들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넓혀 삶의 양식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린넷 캠페인의 종착점은 여러가지 하위운동을 통해 만들어질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구축, 새로움과 젊음 그리고 생명이 넘치는 인간적인 디지털세상을 열어가는 것이다.<박승룡 기자>박승룡>
◎「그린넷」 어떻게 참여하나/이달말까지 기관·단체 신청접수/심사거쳐 20여곳 초고속망 연결
그린넷 캠페인은 기존의 여느 캠페인과 달리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해 「열린 정보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린 정보센터는 컴퓨터등 장비와 활용지식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게 하기 위한 기반시설로 적당한 공간과 시설 및 인력을 갖춘 공공기관이나 사회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
요건을 갖춘 단체가 7월말까지 한국일보사에 참여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20여개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를 선정, 정보통신부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연결해준다. 이미 여성개발원 소비자보호원 국립중앙도서관 농림수산정보센터 등 50여개 단체 및 기관이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문의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밖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정보센터로 정보문화센터의 30개 지역정보센터와 한국통신의 정보엑스포 공공이용시설 17곳, 데이콤의 인터넷플라자 3곳 등이 참여했다. 유료 열린 정보센터로는 사이버플래닛코리아의 인터넷카페와 대구의 인터카페 등이 참여했다.
멀티미디어도서관 만들기는 각급 학교의 도서관 구축계획과 함께 신청을 받아 대화형CD CD롬 등 멀티미디어기기를 지원한다. (주)필립스전자가 대화형CD플레이어 100대와 타이틀 5종 100세트 등 9,000만원 상당의 기기를 기증했으며 다른 소프트웨어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현재 충북 충주의 성심학교(청각장애자학교), 인천 선화여상, 경남 김해 진영초등학교 등 30여개 학교가 신청서를 접수했고 동문회를 중심으로 모교에 멀티미디어 도서관을 세우자는 운동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서강대 언론대학원과 함께 펼치는 미디어교육운동은 인터넷 CD롬 PC통신 등 뉴미디어는 물론, 신문 TV 등 기존매체의 실체와 올바른 활용법을 알려줌으로써 정보화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교사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 연수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학부모 학생 등 국민전체를 대상으로 대대적 사회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다.<김병훈 기자>김병훈>
◎오늘부터 인터넷 무료교육 실시/참가자 전원 「인터넷 배낭여행」 증정
한국일보사는 16일부터 8월31일까지 제1차 인터넷 무료교육을 실시한다. 인터넷 지침서 「인터넷 배낭여행」을 발간하는 등 인터넷의 대중화에 앞장선 본사가 PC통신사 등 12개 정보통신업체와 함께 마련한 그린넷 인터넷교육은 주부 학생 직장인 전문직종사자 등 계층별 직업별로 나누어 실시하며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인터넷교육은 16, 18, 19일 하오 2∼5시 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일보사 강당에서 실시되는 공개강좌를 시작으로 내달 31일까지 정보통신업체등 교육장에서 모두 42개강좌로 나누어 열린다. 교육에는 연인원 1,8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인터넷 배낭여행」을 무료로 증정한다.
한국일보사는 9∼12일 전화와 팩스, PC통신 전자우편으로 교육참여 신청을 받았는데 일반 신청자는 10일낮 이미 2,000명을 넘어서 접수를 앞당겨 마감했다. 그러나 교사 법률인 특허변리사를 위한 전문강좌 등은 여유가 있어 추가신청 할 수 있다. 문의전화 720―5249.
◎「그린넷」에 바란다/이재경 이화여대 교수·신문방송학/소수의 「정보독점」 탈피/「풀뿌리 정보화」에 갈채
한국일보사의 그린넷 캠페인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를 중심개념으로 하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보화의 거대한 물결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를 급격히 변화시킨다. 비판적 미래학자들은 이같은 거시적 추세가 탈중심주의, 개인영역의 폐쇄화, 정보의 빈부격차로 인한 지식의 불평등 분배를 강화하리라고 걱정한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민주적 정치체제의 성격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토론한다. 정치지도자의 선출이나 국가정책의 결정 등에 대한 국민의 참여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가 중요한 쟁점이다. 과연 전자민주주의 또는 사이버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는가. 아니면 소수 정보엘리트의 독주를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고 말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토론보다는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빨리 컴퓨터를 보급하고 인터넷에 가입해야 하는가를 전사회적으로 강조해왔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사회를 지향해야 하고 어떠한 가치가 강조돼야 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하면 미국과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한국일보사가 제시하는 「열린 정보사회」의 개념은 이같은 몰가치적인 정보화캠페인에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를 갖는다. 「열린 사회」는 민주주의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곳이다. 「열린 정보센터」는 국민이 누구나 참여하고 사용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하고 그같은 이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호응한다.
한국일보사가 추구하는 「풀뿌리 정보화」의 방향에 박수를 보낸다. 이 운동이 성공하기를 비는 마음에서 몇가지 당부를 곁들이고자 한다. 우선은 추진하는 운동의 개념과 대상을 좀더 현실감있게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목표도 체계화해야겠다는 점이다. 전체 운동의 주도기관은 누구이고, 열린 정보센터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어떠한 단체나 기관이며, 정부나 공공기구의 역할은 무엇이고, 열린 정보센터가 갖추게 될 기능은 공공도서관과 어디가 비슷하거나 다른가. 그리고 열린 정보센터에 가면 어떠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가 등이 보다 세밀하게 연구되고 구체화 해야겠다.
이와 함께 사회의 미래상과 관련해서 어떻게 범국민적 정책에 반영돼야 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기반구조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바람직한 사회는 무엇인가 등의 문제에 대한 언론으로서의 보도와 토론장 형성을 통한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앞으로 전국에 만들어지는 「열린 정보센터」가 말 그대로 「열린 정보사회」의 귀중한 초석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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