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문 확장” 살인까지…/「중앙」­「조선」 과열경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문 확장” 살인까지…/「중앙」­「조선」 과열경쟁

입력
1996.07.16 00:00
0 0

◎보급소서 칼부림 둘 사상/고양 원당서 관할다툼【고양=김혁·김관명 기자】 15일 새벽 3시25분께 경기 고양시 성사동 조선일보 남원당보급소에서 중앙일보 성사보급소장 이달영씨(36·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와 총무 김국일씨(34) 등 2명이 흉기를 휘둘러 조선일보 보급소 총무 김종환씨(23·경기 하남시)가 숨지고 남원당지국장 조대성씨(29)가 중상을 입었다.

조씨에 따르면 숨진 김씨와 함께 신문 배달준비를 하던 도중 중앙일보 성사보급소장 이씨와 총무 김씨가 들어와 「왜 남의 관할을 침범하느냐」며 갑자기 품안에서 흉기를 꺼내 김씨의 가슴을 한차례 찔렀고 이어 자신에게도 다가와 목과 손을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

중앙일보 보급소장 이씨 등은 범행후 경기3서2590호 르망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이날 상오 자수했다. 흉기에 찔린 김씨와 조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김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이날 이씨와 김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관할지역인 성사 1,2동 일대에서 부수 확장 경쟁을 벌여오다 14일 새벽 미도상가 201호에 조선일보가 투입되는 것을 목격한 중앙일보 보급소장 이씨등 관계자들이 『우리 신문을 보는 집에 왜 조선일보를 투입하느냐』고 시비를 벌이면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숨진 김씨의 안경이 깨졌다. 김씨는 이날 하오 중앙일보보급소에 찾아가 『안경값을 보상하라』며 항의했고 또다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것.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면서 『본사는 앞으로 지국 신문판매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과열 신문보급경쟁을 지양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