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세계 10대 자동차사 목표”/“고금리로 기업 고생” 금융정책 비판/“80,87년 가장 어려웠던 시기” 회고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15일 그룹회장 퇴임후 처음으로 40년 기업활동에 대한 소감과 경제정책에 대한 소신, 향후계획 등을 공식적으로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대학 강좌에서 『그룹회장으로 재임했던 87∼95년은 정주영그룹 명예회장의 대선출마에 따른 부작용을 뒤치다꺼리하다보니 다 지나갔다』며 다소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명예회장은 향후계획에 대해 『현대자동차를 2000년 세계 10대메이커(연산 240만대규모)로 키우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40년 기업활동중 정치불안과 오일쇼크등이 겹쳤던 80∼82년, 노사분규가 심했던 87∼88년을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회고하고, 『그때마다 고유모델개발 공장증설 기술력제고를 통해 극복했다』며 『기업은 어려울때일수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명예회장은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해 『외국의 금리가 6∼7%대에 불과한 반면 우리기업들은 15∼20%의 높은 이자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을 시장경제에만 맡겨둔다는 정부의 설명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특히 『달러를 벌어들이는 산업은 제조업과 항공운송업 건설업등 3가지밖에 없다』며 『단 1달러도 못벌어들이는 「돈장사」업종을 정부가 왜 보호하느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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