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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센터 50곳 “폭발적 인기”/열린 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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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센터 50곳 “폭발적 인기”/열린 정보센터

입력
1996.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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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문화센터 30곳·한국통신 17곳 등○데이콤선 도우미들 서비스

○유료 인터넷카페도 8곳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에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들의 참여신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한국통신등의 협조로 이미 개설된 열린 정보센터에 시민들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주민이 현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정보센터에는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제공하는 지역정보센터 30시설과 한국통신의 「정보엑스포96 공공이용시설」 17곳, 데이콤의 「인터넷 플라자」 3곳 등 모두 50곳이다.

이곳들은 한국일보사가 펼치는 열린 정보센터 만들기 운동에 많은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고 정보화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컴퓨터와 고속통신회선 등을 구비해 컴퓨터가 없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인터넷과 PC통신을 즐길 수 있다.

한국정보문화센터의 지역정보센터는 주로 정보의 실제이용자들인 농어촌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지역정보센터는 지역주민의 정보이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루 2∼4시간씩 컴퓨터 사용법과 PC통신 및 하이텔단말기 이용법, 정보검색법 등을 교육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정보센터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서울 부산 등 전국 8개권역의 30개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지역정보센터중 해당지역에 찾아가면 된다. 지역정보센터는 특히 농수산물 가격과 농기계 수리법, 병충해 방제법 등의 정보를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제공, 지역주민이 정보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국통신이 서울 혜화동과 능동 어린이대공원 홍보관, 용산 소프트웨어플라자 등 전국 17곳에 마련한 공공이용시설(지역홍보관)에도 지역주민의 이용이 늘고 있다.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지역홍보관에는 컴퓨터와 휴식공간이 함께 마련돼 있어 지역주민의 정보사랑방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소프트웨어 플라자는 20여평규모에 아늑한 휴식공간과 15대의 펜티엄급PC 및 초고속통신망을 갖춰 이용자가 쾌적하게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데이콤이 운영하는 인터넷 플라자는 도우미들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무료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학생 및 주부층에게 인기가 높다. 인터넷 플라자는 서울 용산구 본사빌딩, 대구 동구 효목2동, 광주 북구 중흥1동 등 3곳에 있다. 이곳에는 펜티엄급 PC 8∼10대와 초당 한글 9만6,500자를 전송할 수 있는 T1급(154만4,000bps)의 고속전용망이 연결돼 고속으로 인터넷탐험을 할 수 있다.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정보센터에는 인터넷카페가 있다. 인터넷카페는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커피와 인터넷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사이버플래닛코리아(CPK)사가 운영하는 홍익대앞 넷스케이프등 7곳과 대구 인터카페 등 8곳이다.

인터넷카페는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고전송속도 2만8,800bps의 두배에서 수십배가량 빠른 5만6,000∼51만2,000bps의 고속전용회선을 시간당 1,200∼6,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인터넷카페는 3∼4명의 강사를 채용, 초보자를 위해 인터넷 사용법을 무료로 지도한다.<홍덕기 기자>

◎열린 정보센터/해남 지역정보센터/60대 농민도 키보드 조작 “구슬땀”/농촌지도소서 추천 지금까지 400여명 교육

전남 해남지역정보센터는 주민들의 정보화열기로 가득 차 있다. 한국일보사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정보센터에 참여한 해남 지역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정보이용교육에는 요즘 40∼60대 주민들이 참여, 말로만 듣던 하이텔 단말기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남 지역정보센터를 운영하는 전남대 김병기 교수(전산학과)는 『주민들은 멀리 떨어진 농촌지도소에 가야만 얻을 수 있었던 주간농사정보와 농수산물가격동향 등을 자판만을 조작해 검색할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들 놀란다』며 『정보화는 주민이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열린 정보공간의 조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94년 군단위로는 가장 먼저 개설된 해남 지역정보센터는 농촌지도소와 협조를 통해 독특한 정보화교육을 하고 있다. 신청자만 대상으로 하는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정보화의 혜택이 주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군내 14개읍면 단위로 교육을 실시한다. 농촌지도소가 읍면단위의 주민중 정보교육이 시급한 10명을 추천하면 해남 지역정보센터는 매일 하루 4시간씩 하이텔 단말기의 조작법과 농수산정보검색법 등을 중점 교육한다. 현재까지 14개읍면 영농지도자 4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해남 지역정보센터는 또 교육이수자들이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텔 단말기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센터는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94년말부터 군내 530여개 자연부락 전체에 단말기를 보급했다. 또 대부분의 학교 및 공공시설 등 해남군 전체에 총 670여대의 단말기가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해남 지역정보센터의 또 다른 자랑은 지역정보서비스인 「힌츠」. 지역주민 36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통신용량을 갖춘 이 서비스는 지역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를 비롯, 관광안내 농수산물작황정보 병충해발생정보 영농기술정보 등을 제공한다. 특히 토론방과 대화방을 마련해 지역주민의 정보사랑방 역할도 한다. 힌츠는 95년말 국내 지역정보서비스로는 가장 먼저 사용자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홍덕기 기자>

◎농어촌 컴퓨터교실 53곳 운영

한국일보사가 펼치는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로 30개 지역정보센터를 활용토록 한 한국정보문화센터는 농어민의 정보이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기 광주 등 전국 53개지역에서 농어촌 컴퓨터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해당지역 우체국에 마련된 20여평의 교육장에서 하루 2시간씩 20일동안 무료로 실시되며 교육과목은 컴퓨터 운영지식, PC통신을 이용한 정보검색 등 총 7과목이다. 교육신청은 해당지역 우체국에 전화로 신청하거나 방문등록을 하면 된다. 문의전화 02)3662―0824.

농어촌 컴퓨터교실 개설지역은 경기 광주 하남 안양, 경남 함양 거제 밀양, 경북 군위 왜관 영양, 전남 고흥 완도 진도, 전북 익산 김제 신태인, 충남 부여 예산 논산, 충북 단양, 강원 춘천 동해, 제주 모슬포 등 53곳이다.

◎인터뷰/그린넷 참여희망 YWCA 강교자 사무총장/“74년 축적 경험·자료 여성들과 나누고 싶어요”

대한YWCA연합회(회장 김갑현)가 한국일보사가 벌이고 있는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 참여를 희망해왔다. 강교자 사무총장(54)은 『YWCA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각종 경험과 자료들을 보다 많은 여성들과 나누고 싶어 열린 정보센터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74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YWCA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관련한 문제 뿐 아니라 소비자 환경 청소년 등 여성의 생활과 연관된 각 분야에 걸쳐 자료를 축적해왔다. 학술단체와는 달리 실생활과 밀접한 자료들이 많다는 것도 YWCA만의 강점이다.

강사무총장은 또 『정보통신부가 구축해주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한다면 전국 51개지부는 물론 세계 99개국 YWCA와 인터넷을 통한 교류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특히 모든 자료와 인력이 서울중심으로 돼 있어 지방회원들이 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온 YWCA는 앞으로 전국 기업체와 연결, PC통신을 이용한 직업알선과 재택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성폭력이나 청소년유해환경감시 자원봉사 등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YWCA가 정보화와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정보의 올바른 활용이다. 강사무총장은 『올바른 정보의 활용이란 결국 정보시대의 남녀평등과도 연관된다』며 『보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활용할 줄 알아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YWCA는 이를 위해 9월부터 4,000여명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는 350만회원들로 교육기회를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강사무총장은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는 보다 많은 기회의 제공이라는 양적 측면 뿐 아니라 정보시대의 남녀평등이라는 질적 측면에서도 많은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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