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민속학회(회장 이해준 공주대 교수)는 선사시대 암각화에 대한 연구성과를 종합, 「한국의 암각화」를 출간했다. 한길사간. 지난해 「한국암각화의 세계」를 주제로 연 심포지엄의 발표내용에 회원들의 최근 논문을 추가한 이 책은 한국 암각화의 기원, 편년, 배경사상을 종합고찰하고 89년 발견된 영일 칠포리 암각화등 근래 새로 발견된 암각화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해설했다. 집필진은 전호태(울산대), 임세권(안동대), 이형구(선문대) 교수 등 7명이다.암각화는 선사인들이 바위나 큰 절벽, 동굴 안의 벽면에 그리거나 새겨놓은 그림. 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자연주의적 그림과, 삼각형·방형·마름모등 기하학적 도형으로 묘사한 상징주의적 그림으로 구분되며 선사시대의 생활양식과 정신세계, 신앙의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우리나라에선 울주 천전리 서석 암각화(국보 제147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경주 석장리·상신리, 고령 양전리·안화리·지산동, 영천 보성리, 여수 오림동등 지금까지 15군데서 발견됐다. 한반도의 암각화는 주로 남부지방, 특히 경북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제작시기는 유럽이나 시베리아 등과 달리 청동기시대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역사민속학회는 책의 출판을 기념, 일반인들과 함께 8월 3, 4일 이틀간 울주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등을 찾아가는 현장답사기행을 실시한다. 문의 54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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