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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공기청정기 「오호츠크해기단」(환경이야기)

입력
199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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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방지하지만 냉해 부작용도대기상태는 거대한 공기덩어리인 기단의 이동에 따른 바람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최근 장마기간에 서울 하늘이 반짝 쾌청했던 것은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온 북동풍 때문이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북태평양기단의 세력이 약해지자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기단이 밀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오호츠크해기단은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푄현상에 의해 차고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게 된다. 차고 건조한 바람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화합물이 습기와 결합해 발생하는 스모그현상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오호츠크해기단은 불안정하고 이동성이 강해 지표면의 먼지등 오염물질을 상층부로 확산시켜 대기오염도를 낮추는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그러나 오호츠크해기단이 장기간 한반도 주변에 머물면 영동 및 중부내륙지방에 저온현상이 생겨 농작물이 냉해를 입게 된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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