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발전 절호의 기회” 경기유치·축구장 건설 등 부산스포츠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열기가 뜨겁다. 스포츠시설 건설과 함께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고 스포츠열기로 지역의 활기를 찾자는 움직임들이다. 현재 구체화하고 있는 지자체의 스포츠열기는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장 건설계획. 각 지자체마다 경기장 건설권을 따기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속속 밝히는 한편 자신의 지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도록 요구하는 건의문등을 청와대나 유치위원회등 각 관련기관에 제출하고 있다. 정부의 월드컵 유치경쟁에 이어 지자체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월드컵경기를 치를 만한 경기장을 건설하기 위해 송언종시장이 직접 나서 현지 지주들과 구체적인 부지매입방안을 협의하고 경기에 차질이 없는 사회간접자본확충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광주시 서구 중앙공원부지 7만평을 매입한 후 5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만2,000평규모의 종합경기장을 2001년까지 건설하고 경기장 진입도로 5개노선 13.9㎞를 99년까지, 지하철1호선도 2001년까지 각각 구축하겠다는 것이 광주광역시의 계획이다. 부산광역시도 월드컵경기를 유치할 경우 4,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등 모두 1조500억원의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문화체육부등 중앙 관련부처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전라북도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전북은 이달초 「2002년 월드컵 전주유치지원협의회」를 구성해 놓고 10월까지 범도민 100만명 서명운동과 결의대회등을 시군단위 행사로 열 계획이다.
대전광역시는 기존 2만석규모의 한밭종합운동장을 증축해 월드컵 경기장으로 활용하겠다던 당초 계획을 바꿔 5만명 수용규모의 축구경기장을 별도로 신축하겠다고 밝혔고 인천광역시는 「월드컵 유치본부」를 만들고 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6개 산하반을 구성,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올해말까지 시민 학생들로 하여금 국제축구연맹(FIFA)과 FIFA한국본부에 월드컵경기 인천유치기원 엽서보내기운동을 전개하고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도 추진키로 했다. 이인제 경기도지사도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축구를 통한 경기도의 경제발전을 선언하고 나섰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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