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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껌 전쟁 3라운드(마케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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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껌 전쟁 3라운드(마케팅 현장)

입력
199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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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브레인」 해태 「DHA­Q」 격돌기능성 껌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비싼 500원짜리 껌 「브레인」으로 해태제과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롯데의 「브레인」껌은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기억·학습기능을 향상시킨다는 DHA성분을 함유시킨 기능성 껌. 롯데는 요즘 학생들과 직장인들을 겨냥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롯데와 해태간의 기능성 껌 전쟁은 94년 3월 해태가 치아의 건강을 강조한 무설탕껌 「덴티큐」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80년대중반이후 맛과 향을 중시하는 전통껌으로 껌시장을 주도해온 롯데에 기능성 껌으로 도전장을 냈던 것이다.

롯데는 해태의 「덴티큐」에 대응해 역시 무설탕껌 「덴티스트」를 출시했으나 「덴티큐」는 지난해 5월 월매출액 41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일 브랜드 1위의 매출껌으로 부상했다. 기능성 껌 전쟁 1라운드에서는 롯데가 패한 셈이다.

「덴티큐」의 부상에 자극받은 롯데는 2월 항균기능이 있는 껌 「제로」를 내놓았다. 롯데는 「제로」가 살균과 방부제의 역할을 하는 고급원료 프로폴리스를 소재로 해 국내 처음 특허를 받은 껌이란 사실을 강조하며 공세를 폈고 해태는 「닥터 크리닉」을 새로 출시, 롯데의 신제품 공세에 맞섰다. 롯데측은 제로껌의 매출이 5월 20억원까지 올라 2라운드에서는 승리했다고 자평한다.

롯데는 이어 전통껌 「스위티」와 기능성껌 「브레인」을 내놓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해태도 12일 「브레인」과 같은 가격·개념의 「DHA―Q」를 내놓아 껌전쟁 3라운드의 막이 오른 상태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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