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품」이 여행사보다 저렴대기업체 김모대리(34)는 8월 첫째주에 부인과 함께 4일동안 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김씨는 H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기로 하고 하얏트나 PIC 등 특급호텔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휴가비용을 산출해 보았다. 우선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할 항공료 숙식비등이 포함된 H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요금은 PIC와 하얏트등 머무르는 호텔에 따라 차이가 났는데 각각 1인에 79만9,000원과 82만9,000원이었다. 김씨는 여행 출발전 여행사에 지불해야 할 요금 160여만원과 현지에서 레저활동 가이드 팁등 부대경비를 산정한 결과, 250만원이라는 목돈이 있어야 4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김씨는 한달 월급을 다 털어넣어도 휴가를 갈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목돈을 들이지 않고 휴가를 가는 방법은 없을까.
신용카드사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일단 할부가 가능해 가계부담이 분산되는 이점이 있다. 또 회원들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여행사의 상품은 대개 가이드 팁이나 쇼핑강요로 인해 생각지 않았던 추가지출이 생기게 마련인데 카드사의 상품을 이용하면 이같은 추가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비용이 시중가보다 10%가량 싸 여행경비를 여러모로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는 현지 가이드가 팁을 요구하거나 쇼핑을 강요했을 경우 이를 신고하면 확인을 거쳐 카드로 지불한 여행비용을 전액 환불해주는 「여행상품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신 괌 4일짜리(특급호텔) 상품은 여행사 상품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비싼 83만원이다. 김씨가 만약 삼성카드 회원이라면 여행기본경비에 레저비용만 부담하면 되므로 최소한 20만∼40만원 가량은 절약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발리섬 또는 보라카이를 4박5일동안 다녀오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는데 가격은 모두 89만9,000원이다. 같은 조건의 여행사 상품보다는 3만∼5만원 가량 비싸지만 추가지출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비용부담은 줄어든다.
동양카드는 특급호텔이용등 같은 조건의 여행사 상품보다 10%가량 할인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괌 4일짜리가 68만∼71만원선이다. 여행일에 따라 가격은 상승할 수 있으나 여행사보다 5∼10%정도 싸다. 동양카드는 호주 일본 동남아등의 하얏트호텔과 제휴, 숙박료 2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도 괌 4일(PIC호텔)짜리가 각각 78만5,000원과 79만원수준이다. 국민카드는 출국전 여행계획을 통보해주는 고객에게는 최고 5,000만원까지의 해외여행자보험에 자동 가입해준다.
비씨카드는 세계 유명 휴양지에 체인망을 갖고 있는 「클럽메드」와 계약,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가격은 여행사 상품에 버금가거나 약간 비싸다. 그러나 레저비용을 포함한 부대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1인 기준으로 발리 4박5일이 90만원 푸켓 4박5일은 99만7,000원이다. LG카드도 저렴한 가격대를 책정, 배낭여행식 일본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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