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마다 “중용” 55명중 28명이나 차지/인터넷 이용 자료수집·현장조사 분주/자문단 모임·동료들끼리 역할분담도1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의 주인공은 초선의원들이다.
대정부질문자로 선정된 55명의 의원중 초선의원은 절반이 넘는 28명이나 된다. 신한국당은 25명의 질문자중 7명을, 국민회의는 15명중 12명을 초선의원으로 결정했고 자민련도 10명중 6명이 초선의원이다.
정치, 통일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등 4개분야로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이 초선의원들에겐 데뷔무대가 되는 셈이다. 저마다 기회를 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질문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국제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을 이용, 미국 하버드대학의 도서관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가 하면 지역구민의 애로사항을 대정부질문에 반영하겠다며 현장조사에 분주하다.
신한국당 김충일 의원의 대정부질문은 「인터넷 질문」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확충을 위한 정부대책을 집중추궁할 예정인데 아무래도 이 분야의 정보가 많은 미 MIT대 연구소등 유명대학 도서관 자료를 참고하기 위해 거의 매일 「인터넷 배낭여행」을 떠난다. 사회·문화분야 질문을 맡은 김문수 의원은 철저하게 현장목소리를 대정부질문에 반영하겠다는 자세로 지역구 여론수렴에 치중하고 있다.
정치분야의 이신범 의원도 자문단모임을 자주 갖고 있으며 맹형규 의원은 방송앵커 출신답게 15분의 대정부질문 시간을 지키기 위한 리허설도 하고있다. 중진급 초선인 김덕 의원도 질문준비를 위해 서재에 파묻혀 지낸다. 김의원은 『정부 대북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문제점을 추궁하면 비로소 국민들도 정부정책의 정확한 모습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외교 통일 안보분야 질문은 천용택 양성철 김상우 의원 등 전문 트리오가 맡아 이미 3차례의 회합을 갖고 역할분담을 마쳤다. 김영삼 대통령의 「전방발언」을 추궁하기 위해 50년 12월 당시 맥아더 장군의 만주폭격발언에 대한 사료를 수집했다. 정한용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2개월전부터 준비지시를 받아 그동안 경제문제 전반을 다루려했으나 다른의원들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한은독립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자민련의 이동복 의원은 사실상 정부측이 제일 두려워하는 통일 외교 안보분야 질문자이다. 이 방면에서 이의원만큼 해박하고 정리된 논리를 지닌 사람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매일 들고다니는 휴대용 노트북 컴퓨터에는 북한및 안보문제와 관련한 방대한 자료가 수록돼 있다. 김종학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 분석실과 법제예산실에 자주 들러 필요한 자료를 챙기거나 자문교수들과의 정책미팅도 활발히 가져왔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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