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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영 접목/경제·기업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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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영 접목/경제·기업 살린다

입력
199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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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성화와 기업경영에 스포츠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스포츠산업이 유망산업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고 마케팅에도 스포츠는 결정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정부는 정부대로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기업들이 스포츠팀의 창설과 지원에 경쟁적인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국내에서는 특히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각 지자체들이 스포츠관련 시설의 유치나 스포츠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일부 기업의 총수들은 개인의 명예는 물론 기업경영의 또다른 활력소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피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틀랜타올림픽을 앞두고 각 그룹의 총수들이 직접적으로 관련팀을 지원하거나 기업들이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펴는 것도 스포츠와 경영을 접목시키려는 적극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마케팅 주요수단 활용

스포츠를 경영활성화와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국내기업들의 움직임은 활발한 스포츠팀 창설에서 잘 나타난다. 현재 현대 삼성 LG등 6개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팀은 모두 41개이며 다른 그룹들이 운영하고 있는 팀까지 합하면 100여개에 달한다. 현대가 12개 계열사를 동원해 9개종목 15개팀을 운영중이고 삼성은 10개계열사가 8개종목 10개팀을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서울 뚝섬에 6만명을 수용하는 야구 축구장은 물론 공연 전시 집회장으로 활용할 스포츠 및 문화돔구장을 건설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고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역연고지에 전용축구장을 건설, 현지 경기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일부그룹 총수와 계열사 사장단들은 아마경기단체의 회장직까지 맡고 있는데 현대그룹이 7명, 삼성과 대우에서 각각 1명이 아마팀 회장으로 국가대표팀을 지원중이다.

○지역경기활성화 기여

또한 자의든 타의든 각종 국제경기의 국내 유치에도 각 기업의 총수들이 직접 나서고 있으며 지난번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한 직후에는 그룹간 논공행상 논란까지 벌어질 정도로 유치에 경쟁적이었다. 이번 애틀란타 올림픽에도 일부그룹의 총수들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함으로써 스포츠와 경영의 접목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사실 스포츠를 통해 기업들은 이미 상당한 경영 및 이미지개선효과를 거두고 있다. 81년부터 마라톤팀을 집중 육성해온 코오롱그룹은 황영조선수라는 대어를 키워 큰 성과를 봤고 현대그룹은 정몽준 중공업고문의 월드컵 유치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있다. 특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IOC위원으로 피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회장의 IOC위원 피선은 삼성그룹 경영에도 적지않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클리브랜드시는 스포츠를 통해 경제를 살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미국산업의 경쟁력약화와 함께 70년대부터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던 이 도시가 94년 프로야구장을 시내 중심가로 옮긴 뒤 야구장을 중심으로 상가가 번성하고 야구로 모아진 열기가 전체적인 활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막도 되기전에 올해 야구장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고 연간 10만달러, 우리돈으로 8,000만원이 넘는 특설 관람석은 이 지역 기업인들의 주요 고객접대 및 상담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그룹이미지 개선효과

하버드대학은 지난 학기부터 야구를 통해 경제의 활력을 찾은 이 도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스포츠와 경제에 대한 강좌까지 만들었다.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점차 고조되면서 기업과 기업인들의 스포츠와 경영의 접목열기는 더욱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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