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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 15년만에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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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 15년만에 종지부

입력
199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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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210억원·매년 별도 5억원 받을듯영국 찰스 왕세자(47)와 다이애나 왕세자비(35)가 12일 마침내 「세기의 이혼」에 공식 합의했다. 이로써 81년 7월29일 동화처럼 시작된 두사람의 결혼생활은 15년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들의 이혼은 법원에 의해 8월28일 최종 확정된다.

버킹엄궁은 이날 위자료 문제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쳤으나 영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 다이애나가 2,635만달러(약 210억원)의 위자료와 함께 사무실 운영비와 비서 월급으로 매년 62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이애나는 또 현거주지인 켄싱턴궁에서 계속 살 뿐만아니라 찰스왕세자 거주지인 세인트 제임스궁에 있는 사무실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애나는 큰 아들 윌리엄(14)과 차남 해리(12)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조건으로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꿈같이 시작됐던 두사람의 결혼생활은 80년대 중반부터 밀애설, 혼외정사등 숱한 스캔들 등 감춰졌던 난잡한 사생활이 언론에 의해 연이어 폭로되면서 흔들렸다. 92년 공식 별거에 들어간 두 사람은 다이애나가 지난해 11월 TV인터뷰에서 외도사실을 고백하며 「건너오지 못할 선」을 넘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시어머니 엘리자베스여왕은 지난해말 며느리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이혼하라』는 권고 서한을 보내며 파경을 맞기에 이르렀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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