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만이 살 길” 글로벌경영 확대/중·태 이어 본고장인 미·유럽까지 진출『해외로 직접 진출하는 것만이 우리 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입니다. 아시아권은 물론 침대와 가구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도 뛰어들어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당당히 겨뤄볼 생각입니다』
에이스침대그룹의 안유수 회장(64)은 최근 호화외제 수입침대와 가구가 물밀듯 밀려오고 있지만 부단한 품질개선으로 내수시장을 방어하는 것은 물론 해외 현지공장을 확대하는 「글로벌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스는 이에 따라 태국에 650만달러를 투자, 방콕 근교에 현지공장을 건설, 침대세트와 코코넛팜소재 고급시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과 호주에도 현지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대만에는 침대생산기술을 수출키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유럽에서 정통클래식가구로 승부를 걸기 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등지를 대상으로 합작선을 물색중이며 98년께는 미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짜놓고 있다.
에이스는 이미 94년 6월 중국 광주(광저우)시에 현지공장을 설립, 침대 완제품을 중국 남부와 홍콩 싱가포르등지에 판매하고 있으며 올들어 심양(선양)에 제2공장을 건설하는등 이미 글로벌경영에 시동을 건 상태다.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으로 단신 월남한 안회장은 63년 서울 금호동에 에이스침대공업사를 설립, 가구업에 뛰어들었다. 에이스는 이후 수차례 부도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아파트 붐이 일었던 70년대말부터 침대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경영과 비약적 발전을 이루게 됐다.
78년 업계최초 KS규격 획득, 87년 품질관리 1등급업체 지정, 91년 일본공업규격 획득, 92년 침대공학연구소 설립 및 품질관리대상 수상, 93년 한국능률협회 히트상품선정, 95년 세계최대 무인자동화공장 완공등이 에이스침대가 동업계에서 처음으로 세운 기록들이다.
에이스는 특히 (주)아트레 후렉스코리아등 침대부품업체와 리오가구 라오로사등 가구업체를 계열사로 설립, 침대분야 전문그룹의 자리를 굳히면서 가구업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1,800억원규모.
「침대는 과학」이라는 신조어로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꼭 음성공장내 침대공학연구소를 들러 연구진들을 격려하고 있다는 안회장은 『21세기에는 세계적으로 2∼3개업체가 침대시장을 평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에이스는 그 일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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