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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우익 한국대사관 차량테러/어제 하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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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우익 한국대사관 차량테러/어제 하오 도쿄

입력
199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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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독도는 일 영토” 전단 살포 돌진/범인 체포… 인명피해는 없어【도쿄=신윤석 특파원】 독도문제에 불만을 품은 일본 우익청년이 12일 하오 2시 10분께 승용차를 몰고 도쿄(동경) 미나토(항)구 미나미 아자부(남마포) 한국대사관으로 돌진하는 테러를 자행했다.<관련기사 2면>

범인은 약 5m 높이의 대사관 철제 정문 일부를 부수고 후진시킨 차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뒤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리다 경비중인 경찰관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한국 대사관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황국헌정당」이란 미등록 우익단체의 도쿄지부장 도카메 신이치(십구신일·28)로 밝혀졌다. 「황국헌정당」은 6일과 8일에도 각각 16명, 3명이 우리 대사관 앞에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범인은 살포한 「항의문」에서 『한국은 52년부터 우리 다케시마(죽도·독도의 일본식 이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부당한 침략행위에 단호히 항의한다』고 주장했다.

◎일 외무 유감 표명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 외무장관은 사건 직후 김태지 주일대사에 전화를 걸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로 할 말이 없다』며 『양국관계에 나쁜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대사는 『이번 사건은 테러성격을 지닌 심각한 것』이라고 항의하고 엄정한 수사와 재발방지 및 우리 대사관의 경비강화를 촉구했다.

◎“폭력사태 유감”/외무부 논평

외무부는 12일 일본 우익청년의 주일한국대사관 테러사건과 관련, 『최근 제주도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에 우호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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